엄마 이제 그만 집에 돌아가자 [박영보 수필3집] 엄마 이제 그만 집에 돌아가자 [박영보 수필3집] | Page 64

To Go는 $1.00 추가 언제부터 생겨난 풍속도일까. 어데서 누구에 의해 어떻게 해서 짜낸 발상일까. 한 집에서 시작을 하니 앞 집, 뒷집, 옆집에서도 너도 나도 덩달아 맞장구들을 치고 있다. ‘TO GO는 $1.00 추가’ 라는 꼬리표. 웃기지도 않는다. 어떤 식당에서는 그것도 파격적인 서비스 경쟁방안이라도 내놓기나 한 것처럼 <한 사람분당 35 센트 추가>라는 문구의 광고를 내놓기도 한다. 식당이라는 비즈니스도 서비스 업종의 부류에 포함시켜도 되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손님들이 식당을 찾을 때는 음식의 종류와 맛을 우선 떠 올리겠지만 그 업소의 서비스에 따라 모여들기도 하고 발길을 돌리기도 한 다. 업소의 위치나 환경, 또는 실내 분위기 같은 것도 고려의 대상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나라는 사람은 본 래부터 <고객은 왕이다>라는 식의 건방을 떨며 무조건 적인 자기 주장만 하려는 고집쟁이는 아니다. 그러나 한 번이라도 기분이 상했거나 비위가 상하는 일을 당했던 일의 반복을 원하지는 않는다. 한인 타운에서 제법 먼 거리에서 살고 있는 나는 어쩌다 나갈 기회가 되면 귀가 시에 가끔 투고 주문의 음 식을 사오게 된다. 십 년도 훨씬 전부터 해 오던 일이다. 식구들이 가끔 한국 음식을 먹고 싶을 때 집에서 만 들어 먹자니 시간도 걸리고 번거롭기 때문이다. Take Out 주문은 작으나마 그런대로 생활을 즐길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이 될 수도 있었다고나 할까. 한국인들의 입맛이라는 게 다 그렇고 그래 한번 갔다가 별 문제가 없으면 그 집을 다시 찾기 마련이다. 그 러나 이런 광고를 내 놓고 있는 집은 또다시 찾지 않게 된다. 일 달러나 몇 센트가 아까워서가 아니다. 마치 손익계산상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