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자의 샘터 Soonsam 2018 Spring | Page 31

입학에 대한 기쁨도 잠시, 아주 큰 시련이 나를 맞이했다. 생 두 팔 벌려 오라고 하시는 것 같았다. 삶의 힘든 상황이 내 명공학과 출신이라 전혀 다른 전공인 재료공학 전반에 대해 가 부르짖고 간구하는 방향과는 다르게 흘러갈 때도 많았지 서는 문외한이나 다름 없었기에 첫 학기에 듣는 수업 하나하 만, 주님께서 주신 위로와 도전을 붙들고 나아가니 걱정근 나가 고난의 연속이었다. 또한, 전공 수업을 바탕으로 치르 심보다는 담대함과 감사함이 가득했고, 그러한 마음가짐으 는 재료공학과 박사인증시험은 매우 높은 난도와 탈락률로 로 하루하루 주어진 일들을 성실히 수행하다 보니 내가 생 악명이 높았으며, 이 시험을 통과하지 못해 박사과정 중간 각지 못한 때에 생각지 못한 방법으로 문제들을 해결해 주 에 NCSU를 떠난 학생들도 수두룩하다는 소식이 내 마음속 셨던 것 같다. 을 항상 불안하게 했다. 재료공학의 기초부터 그것도 박사과 정 때에 한글이 아닌 다른 나라 언어로 배운다는 것이 쉽지 지금 현재에도 여전히 나에게 산적해 있는 문제들이 많다. 는 않았다.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든 시간이었지만, 좋은 지 장래 문제, 자녀 출산 계획, 부모님의 건강 문제 등등, 대부 도교수님과 동료들, 교회 식구들, 그리고 현재의 아내가 옆 분은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내 힘으로 할 수 없는 문제 에서 큰 힘이 되어 주었으며, 덕분에 박사인증시험도 통과 들이며, 어쩌면 지금까지 겪어온 문제들보다 인생에서 더욱 했고 이후 열심히 연구하여 2017년에 박사학위도 취득했다. 중요한 문제들일 것이다. 나는 아직도 왜 고등학교 때 갑자기 수학과 과학에 유독 관 매일 이 문제들을 놓고 기도하지만, 내 바람, 계획과는 정반 심을 두게 되었는지, 수능 당일 그 자신 있어하는 수리영역 대의 상황으로 흘러갈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크 에서 눈앞이 컴컴해졌는지, 대화도 한 번 나눠보지 못한 교 게 걱정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30여 년의 인생을 내 머리 수님께서 같이 미국에 가자고 제안을 하셨는지, 무슨 생각 로는 이해하지 못한 방법과 방향으로 인도하신 주님이시기 으로 NCSU만 지원했는지, 왜 생명공학이 아닌 재료공학과 때문이다. 사람이기에 가끔은 힘들어하고, 걱정 근심이 많 에 입학하게 되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하지만 기가 막 지만, 어떠한 상황에서도 ‘주신 이도 여호와이시고 거두시 히게도 이런 일이 있었기에, 나는 지금 이곳, 이 자리에 있다 는 이도 여호와이시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 는 것이다. 저 사건들 중 무엇하나만 어긋났더라도 나는 여 이다.’ 라는 욥의 고백이 내 매일의 고백이 되기를, 변함없는 기에 없었을 것이며, 현재의 교수님과 동료도, 교회의 형제 내 마음가짐이 되기를 기도한다. 우리를 향한 완벽한 계획을 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