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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AR / MANIA
덕밍아웃 프로젝트 # 6

Into the River

그 비싼 가재를 500 마리 넘게 키우고 있다는 양재민 덕자를 만났다. 촬영장에서 랍스터
회식 하나 했더니, 이건 뭐 아쿠아리움이잖아?
by 성문경
계속 귀엽더라고. 당신에겐 반려견 같은 느낌인가? 자식이나 마찬가지다. 성장 일지도 쓰면서 정성스레 키웠다. 치가재까지 해서 400 ~ 500마리 정도 있는데, 매일 하나하나 상태를 체크한다.
아들 키울 때도 당연히 성장 일지를 썼겠지? 안 썼지... 아들! 아빠가 사랑하는 거 알지?
이달의 덕자 양재민( 37 세, 수족관 사업)
최애 가재: 러스티쉬 포르미스 입덕 시기: 2010년 목표: 반려 가재 키우는 세상 만들기
이렇게 된 김에 아들 데리고 랍스터 먹으러 가면 되겠네. 나도 랍스터 좋아한다. 근데 가재를 키운 뒤로는 먹은 적이 없다. 이러니까 진짜 반려견이나 다를 게 없네. 그렇다고 랍스터 요리를 반대하진 않는다.
살다 살다 가재 화보를 찍을 줄이야... 열대어 같은 관상용 물고기에 비해 가재는 매우 동적이다. 물생활 * 을 하다가 다른 수족관에 갔는데, 공격적으로 집게를 들고 수조를 활보하는 가재의 모습에 매혹됐다. 촬영 끝났다면서도 줄곧 가재 곁을 떠나지 못하는 에디터의 모습 잘 봤다.
이 가재들은 먹어도 되는 건가? 앗, 자식 얘기라 민감한 문제인가... 새우도 민물 새우가 더 맛있듯이 이 친구들도 민물 가재라 더 맛있을 거다. 동남아 같은 곳에서 나오는 가재 요리도 여기 있는 종으로 만든다.
* 물생활: 수조를 만들어 물고기 등을 키우는 취미를 통칭하는 말.
7 6 maxim July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