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E
TOPGOL
PEOPLE
탑골공원을 찾은
평균 춘추 74세의 스타일.
by 박 상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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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송명호, 90세 무난한 체크 재킷에 적당하게 변조를
준 헌팅캡의 체크 패턴과 셔츠의 스트라이프. 넥타이는
전체적인 의상 톤을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플라워
패턴으로 포인트를 살렸다. 국가 유공자 브로치는
멋의 화룡점정. 국가 유공자에 패션피플이라니,
세상 혼자 사는 스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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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미토, 68세 일본에서 도자기 예술을 하는 그는
예술인답게 패션에서도 과감한 패턴을 보여줬다.
세련된 스트라이프 셔츠와 꼬임 벨트, 호피 패턴
안경 아이템을 담백하게 소화했다.
3. 정충기, 73세 읽고 있는 책 <프랑켄슈타인>
조차도 그에겐 하나의 패션 아이템일까. 책에 옷을
맞춘 것인지 옷에 책을 맞춘 것인지 아리송한
수준, 녹색 자연 속에서 책을 읽는 무채색
인물은 하나의 그림 같다.
(위) 송순자, 62세
다채로운 원피스와 함께
코디한 금속 장신구, 곧게
쓴 양산은 그녀를 더욱
클래시한 여인으로 만든다.
(아래) 방윤서, 86세
계절과 어울리는 청량한
시스루 블라우스. 그 속을
다양한 아이템으로 어렴풋이
감춘 센스가 돋보인다.
3 8 m a x i m
July 2018
photograph by 박 중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