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 내 손은 수연 선배의 양쪽 엉덩이를 잡아서 받치고 있다.
“아이씨, 또 만지네. 내 엉덩이가 그렇게 만지고 싶던?”
씻겨주지 않으면 안 될 상황
어림잡아 5분은 흐른 것 같다. 들어가자니 비위 상하고 안
“그게 싫으면 내려서 걸어요.”
들어가자니 그녀가 걱정된다. 결국 욕실 쪽으로 발길을 옮겼
대답 대신 내 귓가에 새근거리는 그녀의 숨소리가 전해진다.
다. 문을 열자 변기에 얼굴을 처박고 있는 그녀가 보인다. 역시
뭐야, 그새 잠든 건가? 이거야말로 진퇴양난이다. 그 와중에
나 오바이트를 한 흔적이 역력하다. 얼굴과 옷 여기저기에 묻
도 그녀의 두 팔이 내 목을 휘감고, 그녀의 몸은 내게 찰싹 달
은 토사물들이 그 증거다. 비위가 상했지만 급한 건 그게 아니
라붙는 게 느껴진다. 정말 잠든 거 맞나? 그때 내 등을 짓누르
었다. 이대로 놓아두면 냄새도 날 것이고 그녀도 나중에 깨고
며 일그러지는 그녀의 가슴이 풍만함을 전해온다. 이 와중에
나면 창피할 것이 분명하니까. 떠오르는 방법은 하나였지만 그
도 그런 생각을 하는 내가 스스로도 어이가 없지만, 남자라면
걸 실행에 옮겨도 되는 건지 고민스러웠다. 그런데 말이지. 어
누구나 그렇지 않을까?
차피 지금 그녀는 아무 것도 기억 못 할 게 분명했다. 그러자
근데 이 여자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