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otic Essay
다시 찾은 침대 위의 기쁨
그나저나 이 남자는 아직 자는 걸까? 하긴 어젯밤의 격렬한 전투(?)가 꽤나
힘들었겠지. 그 생각을 하니 정윤의 얼굴에 홍조가 깃든다. 동시에 스멀스멀 몸이
간지러워진다. 아직 불씨가 꺼지지 않은 걸까? 자신이 이렇게 밝히는 여자란 게
놀랍기도 했지만 기분이 나쁘진 않았다. 모든 게 이 남자여서 가능한 일이었다.
깨워볼까? 그럼 그 남자는 어떻게 반응할까. 전에 없던 용기가 샘솟는다. 이렇게
환한데 가능할까 싶다가도 그와 함께라면 못할 게 없다 싶은 정윤이다. 한껏
엉큼해진 정윤이 서둘러 펜션 안으로 들어간다. 설마 아침부터 그러려는 걸까?
하긴 아침이면 어떻고 밤이면 또 어떤가?
SPARK November 2015 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