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X LESSON
손과 혀는 잠시 묶어두라
몸으로만 하는 이색 애무법
한국인은 밥심으로 산다고 믿는 우리지만 때론 그 하얀 쌀밥이 부담스러운 날이 있다. 그럴 때면 평
소 먹지 않던 새로운 음식을 찾게 되는 것이 인지상정. 한번 그러고 나면 다시금 쌀밥에 대한 애정이
살아남을 느끼게 된다. 섹스도 이와 비슷하다. 매번 하는 루틴이 불현듯 지겨워지는 순간이 오는 것
이다. 그러면 어떡해야 할까? 당연히 평소 하지 않던 짓을 해야겠지. 문제는 그 방법을 모른다는 것.
하는 수 없이 원래 하던 대로 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싫증나고. 설마 당신도 이런 악순환에 빠져있는
건 아닌지 걱정된다.
우
리는 오늘도 섹스를 한다. 먼저 샤워를 하
고 뽀송뽀송 말린 후에 가볍게 키스. 그리
고 나면 본격적으로 애무란 걸 하겠지. 손으로 가
슴을 만지고 입으로 서로의 성감대를 핥고 빨아
가며 흥분을 끌어올리는 바로 그 행위 말이다. 그
런데 이게 옛날 같지 않다. 당연한 거다. 시간만
달라졌을 뿐 매번 똑같은 장소에서 똑같은 동작
만 반복하다 보니 내성이 생긴 것이다. 이젠 큰 자
극이 느껴지지도 않는 그 시점이 오면 서서히 권
태가 피어나게 마련이다. 권태야말로 섹스의 가장
큰 적이다. 이럴 때 가장 효율적인 건 상대를 바
꾸는 일일 테지만, 불행하게도 그 시도는 참혹한
결과를 불러올 가능성이 크다는 게 문제다. 알다
시피 부부의 섹스는 죽을 때까지 공식적으로 허
가된 단 한 사람과 지속적이고 정기적으로 이루
어지는 행위인 탓이다.
그럼 차선책을 찾아야겠지. 파트너를 바꾸지 않
으면서 시들해진 섹스에 활기를 불어넣는 방법이
그것이다. 뭐가 좋을까. 생각이 바뀌면 세상이 바
뀐다. 매번 하던 애무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것
이 지금으로선 최선이다. 애무는 항상 손 아니면
혀로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하는 것이다.
그게 아니면 뭘로 하냐고 반문하겠지. 네 몸엔 손
과 혀만 있는 게 아니란 사실을 잊은 건 아니겠지.
어차피 애무란 건 비비고 간질이는 일이다. 손이
아니라 해도 충분히 가능한 일 아닐까.
오늘밤은 손과 혀에 의존하지 않는 새로운 애
무에 도전해보자. 낯선 일이 되겠지만 그래서 더
즐거움이 커질 것이 분명하다. 어떤 부위를 사용
하면 좋을까. 저마다 떠오르는 것들이 있을 터.
중요한 것은 가장 효과적인 신체 부위를 발견하
는 일이다. 개인적으론 다음과 같은 것들을 추천
하고 싶다. 물론 또 다른 부위가 있다면 그를 이
용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일단은 이것부터 먼저
생각해보자. 노파심에서 말하지만 분명히 당신의
몸 구석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