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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게 된 건데 여자도 남자와 크게 다르지 않더라는 것. 여자들 도 취하면 남자처럼 이성에 대한 갈망이 생긴다는 게 놀라웠지 로 두 손을 들어 올리자 그녀의 입이 다시 열린다. “평소엔 안 이러는데 오늘은 이상하게 그러네. 오늘만이다.” 만 사람이니까 그럴 수 있지 싶었다. 마시다 보니 시간이 많이 헐, 이렇게 순탄할 수가. 역시 오늘은 운이 엄청나게 좋은 날 늦었다. 더 마시면 출근하기도 힘들고 무엇보다 이 정도에서 그 이 분명하다. 행여나 그녀의 마음이 변할까 싶어 서둘러 모텔을 쳐야 다음 시도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 나는 그녀에게 나가 찾았다. 속전속결로 계산하고 키를 받아 룸으로 입성. 간만에 자는 말을 건넸다. 약간의 아쉬움을 표하는 그녀. 이건 녹색신 회포를 풀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미소가 그려진다. 어라, 그녀도 호다. 어차피 찔러보고 아니면 말 일이었다. 일단 그래도 될 지 웃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도대체 누구의 운이 더 좋은 건지. 를 알아보기 위해 밖에 나서자마자 그녀의 손을 잡았다. 그녀가 손을 뺀다면 더 이상의 기회는 없다고 보는 게 정답 운이 좋은 남자와 여자의 결합 이다. 만약 아니라면 나에겐 기회가 부여될 것이다. 그녀는 어 욕망에 사로잡힌 남녀가 모텔방에 들어서면 으레 하기 마련 떻게 할까? 나름 조마조마했다. 빙고. 손이 왜 이렇게 차냐는 인 키스도 없이 수민은 욕실로 들어가 버렸다. 어차피 할 일이 말을 하긴 했지만 그게 다였다. 그녀는 맞잡은 내 손을 빼지 않 니 서두를 건 없었지만 그래도 조바심이 인 건 사실이다. 조금 고 가만히 있었다.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거리엔 사람이 없다. 만 참자. 잠시 후면 뜨겁게 불타오를 테니까. 나는 피식 웃으며 여기는 특히나 사무실이 밀집해있는 뒤쪽 골목이라 더욱 사람 담배를 입에 물고 불을 붙였다. 담배가 거의 다 타오를 즈음, 이 없다. 지나다니는 사람이 없다는 걸 확인한 나는 바로 그녀 수민이 샤워를 마치고 나왔다. 욕망에 솔직했던 여자답지 않 에게 키스를 날렸다. 마지막 테스트다. 여기서 뺨으로 손이 날 게 목욕가운은 단단히 여미고 나온 그녀. 조금 정신이 들어서 아오면 장난인양 말하고 그녀에게 작별을 고하면 될 것이고 그 였을까. 내가 앉아있는 침대 쪽으로 선뜻 다가오지 못하고 쭈 게 아니라면 마지막 멘트를 날리면 된다. 뼛거리고 있는 수민. 시선을 가만히 두지 못하고 이리저리 굴 오늘은 정말 운이 좋은 날인 모양이다. 그녀는 약간 놀라는 리느라 바쁘다. 아무것도 입지 않은 내가 반쯤 발기한 물건을 것 같긴 했지만 키스를 거부하진 않았다. 오히려 조금 더 진행 덜렁거리며 일어나고, 잠시 시선을 아래로 두던 수민은 눈이 되자 혀까지 마중 나와 주었을 정도로 적극적이었으니까. 이제 마주치자 황급히 다른 쪽으로 눈을 돌렸다. 나는 그런 수민을 마지막이다. 지금까지의 태도로 본다면 거부할 것 같진 않지만 가볍게 안아주었다. 그래도 이건 이전의 스킨십과는 차원이 다르니 장담할 순 없었 다. 그래도 오늘의 운에 비추어본다면 이건 성공하겠구나 싶 은 확신이 들었다. 과연 성공할까? “우리 같이 있을래? 네가 싫다면 깔끔하게 여기서 헤어질 게. 어떡할래?” “괜찮아. 어차피 서로에게 솔직해지기로 한 거잖아.” “그래도 조금 창피하긴 해요. 알죠? 나 이런 적 처음이에 요.” “나도 그렇거든. 하하하.” 이럴 때 필요한 건 다시금 그녀를 타오르게 하는 일이다. 그 “아까 게임하러 갈 때부터 알았어. 오빠 선수지?” 녀의 입에 부드럽게 키스를 했다. 그와 함께 손을 내려 수민의 “아니거든. 네가 맘에 드니 큰 맘 먹고 이러는 거야. 나 그런 가운을 벗겨냈다. 벗겨낸 수민의 몸을 빤히 바라보자 부끄럽 남자 아니야. 네가 싫다면 안 한다니까.” “선수건 아니건 그게 문제는 아니지. 미리 말해두는데 나 평 소에 이러는 여자 아니다.” 거절인 건가? 한껏 낙담한 표정을 지으며 항복하는 제스처 다는 듯 다시 나에게 안긴다. 가볍게 등을 쓸어주던 나는 수민 의 손을 끌어 남자의 물건을 쥐어 주었다. 아직 적극적인 손길 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일까? 수민은 그냥 그것을 쥐고만 있었 다. 특별한 건 없었지만 그래도 그 손길에 조금씩 달아오르기 수민은 잠시 눈이 흔들렸지만 이내 아래로 내려간다. 두려운 건지 아니면 기대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손을 더듬어 내 물건을 찾는 그녀에게 망설임은 없다. 단단해진 그 녀석이 자신의 손에 닿자 가볍게 숨을 내쉬는 수민. 역시 이전에 자기가 알았던 남자의 물건이 아닌 게 분명했다. 왠지 뿌듯해짐도 잠시, 이윽고 수민이 입을 열고 귀두를 입 속에 머금자 나도 몰래 신음이 터져 나왔다. 서툴 것이란 자신의 말과는 달리 수민의 펠라티오는 그리 나쁜 것이 아니었다. 많이 해보지 않은 것 같은 눈치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남자를 달아오르게 만들 만한 혀의 놀림을 보여주는 수민이었다. SPARK September 2015 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