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RK 20_new 02 | Page 52

갑자기 추워진 날씨 탓인가? 그것도 아니면 몸 얘가 불쑥 그러더라고. 자기 친구 하나가 미국에서 왔는데 같 이 피곤해서일까? 보통 때라면 민규의 전화에 그렇게 시큰둥 이 저녁이나 먹자고. 희영이, 아 지금 만나는 얘 이름이야. 희 하게 반응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오늘은 아니었다. 우리 영이 말로는 예쁘데. 게다가 미국에서 오래 살아서 마인드도 팀이 맡고 있는 프로젝트 마감이 코앞에 닥친 탓에 야근은 기 오픈된 스타일이라 그러더라고. 그래서 오늘 분위기 조성만 잘 본, 철야는 필수로 거치다 보니 몸이 천근만근이었다. 그러고 되면 희영이를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싶더라고. 그러려면 데리 보니 섹스를 해본 지도 어언 한 달이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자 고 나오는 친구를 업 시켜야 하는데. 내 주변에 그럴 만한 놈 위를 한 것도 언젠지 모를 정도로 일에 치어 살아오지 않았던 이 너 말고 또 누가 있냐? 제발 이 형 살린다 치고 한번만 도와 가. 남자는 숟가락 들 힘만 있어도 섹스를 한다는 말은 말짱 줘라.” 거짓말인 모양이다. 너무 피곤하니 여자 생각도 안 나는 게 지 민규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 갑자기 호기심이 발동하기 시 금의 나다. 그래서 민규의 전화에 그렇게 시큰둥했던 것. 내일 작했다. 나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준선수급에 속한다 도 아침부터 이어지는 회의가 기다리고 있으니 밤늦게까지 술 는 민규가 두 달을 만나고도 자빠뜨리지 못한 여자가 누군지 먹기가 두려웠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규의 거듭되는 궁금했다. 또한 그녀의 친구라는 여자가 전형적인 미국 스타일 요청. 빤히 내 사정을 아는 놈이 저렇게까지 나온다는 건 뭔가 이란 게 나를 유혹하고 있었다. 다 그런 건 아니지만 미국 애 있다는 뜻인데. 들은 약간의 호감만으로도 섹스에 응하는 경우가 많다는 걸 “뭔데, 자세하게 말해봐.” 누구보다 잘 아는 나였다. 실제로 2년 동안의 어학연수 기간 “사실은…….” 중 그런 식의 섹스를 적잖이 경험해본 나 아닌가. 그럼에도 불 “아씨 답답하다. 까놓고 읊어봐.” 구하고 망설여지는 건 그만큼 피곤하다는 의미였다. 몸은 둘 “요즘 내가 만나는 여자가 있는데, 얘가 쉽게 안 넘어오네. 째 치고 정신적으로 너무 지쳐있었기 때문이다. 여느 때라면 워낙 경계심이 심한 아이라서 두 달째 허탕 중이다. 근데 오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OK 사인을 냈을 내가 머뭇거리자 오히 52 February 2016 S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