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X INFORMATION
Q
절정의 시간이 다른 두 사람
남편과의 섹스가 참 좋은 32살 여자다. 하
루 종일 일에 시달리고 와 몸이 파김치가 되어도 남편
과 사랑을 나누는 순간이면 하루의 피로가 싹 다 날
아가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서로의 맨살을 부비며
키스를 나누는 것도 행복하고 그의 애무로 하늘을 나
는 기분을 맛보는 것도 최고다. 그러나 마지막이 문제
다. 나는 아직 멀었는데 남편이 사정을 해버리는 경우
가 왕왕 발생하기 때문이다. 거기서 조금만 더 해주면
좋을 텐데, 아쉽게도 많은 경우 나보다 먼저 끝난다.
그렇다고 해서 남편이 조루인 건 아니다. 단지 나와 끝
나는 시간이 다르다는 것뿐. 좋은 해결책이 없을까.
이것만 맞는다면 정말 최고의 섹스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나이를 보아하니 이제 신혼이거나 신혼
A 을 갓 벗어난 경우인 듯하다. 조금 더 많
은 시간을 보낸다면 해결될 문제 같긴 하지만 당
장 급한 것이니 대답을 해줘야겠군. 남녀는 신체
적인 조건이 달라 절정감을 느끼는 시기가 조금
씩 다를 수 있다. 오랜 부부 생활을 한 부부들은
서로의 성감대와 취향, 좋아하는 정도를 알고 있
기 때문에 조절을 통해 동시에 오르가슴을 느끼
게 된다. 그러나 아직 서로에 대해 잘 모르는 시절
에는 동시에 오르가슴에 오르는 이들이 드물게
마련이다. 절정감을 함께 느끼고 싶다면 서로 보
조를 맞추어야 한다. 쉽게 달아오르는 사람이 둔
감한 사람에게 적극적으로 애무를 해주어 흥분
을 도와준다거나 또는 흥분이 쉽게 되는 사람이
아직 상대방이 흥분하지 않고 있다면 심호흡을
통해 감정을 누그러뜨리는 것이 방법.
그리고 오르가즘을 느끼는 시간이 차이가 난
다면 그것만큼 괴로운 것도 없다. 나 혼자 말짱한
기분으로 파트너가 절정감을 느껴 온통 일그러진
모습을 보고 있으면 우스꽝스럽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으니까. 이런 모습은 가능한 한 보지 않는
게 좋다. 상대가 절정감을 느낄 때는 파트너를 보
지 말고 두 눈을 꼭 감은 채 어떤 감정 상태일지
상상해 보자. 자신이 느꼈던 쾌감을 떠올리는 것
도 좋다. 이렇게 하면 절정감이 달라 고민하는 일
사인 어긋나는 남녀의 섹스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는 말처럼 섹스란 것도 결국 남녀의 욕구가 일치해야 제대로 거사를
치를 수 있다. 남자와 여자의 사인이 다를 경우 원활한 섹스가 이루어지지 않음은 당연한 이치. 실
제로 많은 사람들이 이런 경우를 겪게 된다. 남자는 하고 싶은데 여자가 뺀다거나 혹은 여자를 A를
원하는데 남자가 B를 부르짖는 경우가 그것이다. 그것도 하나 딱딱 못 맞추는가 싶겠지만 살다보면
그런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럴 경우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74 January 2016 SPARK
은 생기지 않는다. 좀 더 적극적으로 차이를 극복
하는 방법 중의 하나는 여흥구를 활용하는 법.
파트너가 막 느끼려고 할 때 “어떻게 좋아”, “나도
자기처럼 별이 왔다 갔다 해!” 등등의 말로 파트너
를 자극하는 거다. 이처럼 섹시한 말은 하는 사람
이나 듣는 사람에게 모두 자극을 주는 주술적인
힘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