는 레즈비언도 있긴 하다.
두 사람이 다 만족하는 섹스의 끝이라고 할 수는
는 공간이 있다. 주로 인터넷 카페의 형태로 이루
없을 것이다.
어져있는 그곳에서 그녀들은 자신들의 속마 음을
이것과는 별개로 특히 중년 남자가 레즈비언을
그러니 레즈비언 섹스의 끝은 어디인가요, 라
털어놓고 허물없이 만남을 이어간다. 굳이 인터넷
좋아하는 이유가 또 있다고. 좀 더 결과론적으로
는 질문 자체가 우스꽝스러운 질문이 된다. 섹스
이 아니라도 가능하다. 레즈비언 사이에선 그녀들
표현을 하자면 ‘중년 남성은 레즈비언과 술자리를
의 끝은 원래 두 사람이 더 이상 섹스를 할 힘이
만이 모이는 공간이 따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함께 하기를 좋아한다’이다. 여기에 별 다른 이유
없거나 끝내야 한다고 합의를 본 때라고 한다면
레즈비언들이 일반인들의 따가운 시선을 피해
가 있는 건 아니다.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아저
말이다. ‘레즈비언 사이에도 오르가즘이 가능한
교감을 나누는 곳은 주로 레즈비언 전용 바. 이곳
씨들은 좀 진한 농담을 즐겨 쓴다. 특히 술자리에
가’라는 질문도 마찬가지다. 페니스가 없는데 어
에서는 사랑하는 여인에 대해 목소리 높여 얘기
서는 특히 색스런 이야기들이 그것. 그런데 이런
떻게 오르가즘을 느낄까 싶겠지만, 사실 오르가
할 수 있고, 손을 잡거나 가벼운 포옹을 해도 그
농담을 보통 이성애자 여성에게 하면 바로 성희롱
즘은 페니스나 질 자체가 느끼는 감각이 아니다.
누구도 이상한 시선을 보내지 않는다. 동성을 사
이 된다. 보통 여자들은 그런 걸 정말 정말 싫어하
오르가즘은 그 보다 훨씬 위쪽에 있는 머리와 가
랑하는 그녀들은 스스로를 ‘이반’이라고 부른다.
니까. 그러나 레즈비언들에겐 그런 농담이 직접적
슴이 느끼는 감정이다. 성기관에 가해지는 압력
서울에는 이반들이 스스로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인 흉이 되질 않고, 또 성격이 털털한 레즈비언이
에 의한 물리적 요인에만 의한다면, 원치 않는 섹
자신들의 사랑을 떳떳하게 나눌 수 있는 그들만
많은 탓에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겨주기 때문에
스를 당할 때조차 오르가즘을 느껴야 할 것이다.
의 장소가 마련돼 있다. 이태원, 신촌, 홍대 앞에
아저씨들은 레즈비언들과 같이 술 마시기를 좋아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오히려 낭만적 분위
위치한 몇몇 레즈비언 전용 바 등이 그곳이다. 이
한다는 것. 막말로 여자한테 대놓고 그딴 농담을
기나 성적 상상만으로도 몸이 뜨거워지는 걸 느
렇게 말해놓고 보니 그런 곳이 일반인들은 근접
맘대로 할 수 있으니 얼마나 신날까? 물론 이 이
끼는 걸 보면 분명히 성적 흥분과 만족감을 느끼
할 수조차 없는 특별 공간인 듯 생각이 들지만,
야기는 검증된 것은 아니다. 그저 술자리에서 흘
는 건 성기관이 아니다. 그러므로 레즈비언 사이
사실은 그렇지 않다. 레즈비언 바도 보통의 바나
러가는 가벼운 이야기들에 불과하다.
에서도 오르가즘은 아무런 문제없이 충분히 두
카페와 하등 다를 것이 없다.
실제로 그런 곳을 다녀가 보면 여자들 못지않
이상에서 살펴본 것처럼 레즈비언이라고 해서
내가 상대를 기쁘게 해 줄 수 있다는 것을 확인
게 많은 수의 남자들을 발견할 수가 있다. 분위기
보통 사람들과 크게 다를 것은 없다. 하지만 한국
할 때 자신도 짜릿한 쾌감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자체도 여느 카페와 다를 것 없다. 단지 그곳에선
이란 나라에서 사는 레즈비언은 마치 에이즈 환자
페니스의 유무가 개입할 여지는 없다. 그 쾌감의
레즈비언들의 애정 행위를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
처럼 취급되어지는 것이 현실이다. 그녀들은 자신
교류는 두 사람의 사랑을 확인시켜주고, 또한 더
지 않는다는 것뿐이다. 이반들이 레즈비언 바를
이 동성애자란 것을 공포하는 순간부터 가정과
욱 견고하게 해 준다. 오르가즘은 신이 사랑하는
찾는 이유는 바로 이것이다. 이반 바에서는 사랑
친구, 심지어는 직장에서까지 따돌림을 받게 된
두 연인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하는데, 레즈비언
하는 여인에 대해 목소리 높여 얘기할 수 있고,
다. 특별히 그녀들에게 무슨 죄가 있는 것도 아닌
연인이라고 해서 예외일리는 없지 않겠는가? 그렇
손을 잡거나 가벼운 포옹을 해도 그 누구도 이상
데 말이다. 그녀들은 단지 남자 대신 여자를 선택
기 때문에 레즈비언들은 이성애자들의 섹스를 굳
한 시선을 보내지 않기 때문이다. 늦은 밤이 되면
했을 뿐이다. 그렇다. 여자가 여자를 사랑한 것뿐
이 넘겨다보질 않는다.
키스를 나누는 동성 연인들을 찾아보기 쉬운 것
이다. 그래도 그녀들에게 돌을 던질 것인가?
사람이 동시에 느끼는 것이 가능하다.
전 세계 성 전문가들이 동의하는 가장 만족도
도 이 때문일 것이다. 알려진 이반 바는 그리 많지
높은 섹스는 바로 레즈비언간의 섹스다. 역시 뭔
는 않다. 그나마 서울과 부산에 모두 몰려 있다.
가 비정상적이고 변태적인 섹스라서 그런 걸까?
이 때문에 이곳에는 전국의 이반들이 몰려들어
천만에. 성의학자들이 레즈비언 섹스와 일반 이
북적거린다. 이들은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토론도
성애 섹스간의 차이점에 대해 비교 연구한 결과
하고, 새로운 여자친구를 만나기도 한다. 가히 그
나온 결론은 다음과 같다. 레즈비언들은 상대방
들만의 해방구라 할 것이다.
을 더 천천히 자극하며, 성행위동안 더 많은 대화
재미있는 사실을 이런 레즈비언들을 보통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