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ON SENSE
아
랫도리가 간지러운 어느 날에는 가끔씩 야
동을 보는 경우가 있다. 그게 뭔지 다들 알
테니 굳이 설명 안 해도 되겠지. 왜 있잖아. 화면
가득 끈적끈적한 신음소리와 살색이 흘러넘치는
그거. 그런 걸 보다보면 꼭 등장하는 장면이 있다.
바로 여자들끼리 나와서 열심히 핥고 빨고 어우러
지는 장면 말이다. 그걸 보고 있으면 기분이 묘해
진다. 특별히 찌르고 흔들고 하지도 않는데, 왜 기
분이 묘해지는 건지. 만약 남자들끼리 나와서 하
는 걸 본대도 이런 기분이 들까? 천만의 말씀되겠
다. 그런 건 돈을 안겨 주면서 보라고 해도 고역이
다. 근데 여자들끼리 하는 건 왜 좋아 보일까? 남
자들이 궁금해 하는 레즈비언의 생활과 섹스를
조심스레 따라가 본다.
여자가 여자의 성감대를 더 잘 안다
우리가 레즈비언의 섹스에 대해 가장 궁금해 하
는 것 하나. ‘찌르고 흔들고 싸기’로 이어지는 일련
의 과정으로 이루어지는 일반적인 섹스와는 달리
이런 절차가 없는 레즈비언은 어떻게‘섹스의 끝’을
알 수 있냐는 것이다. 여기서 남자들만의 독선이
발견된다. 섹스를 한다고 해서 꼭 넣고 싸야 된다
는 법이 있냐고. 그런 건 저 옛날 함무라비 법전에
도 나와 있지 않단 말이지. 섹스가 ‘삽입섹스’여야
한다는 건 남자들의 섹스 방식이다. 여자가 질 삽
입을 통해 자극을 받는다는 믿음은 남자의 오르
가즘을 위한 것이지 여자의 오르가즘을 위한 것
은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로 삽입 없이 애무만으로도 오르가즘에
이를 수 있는 것이 여자다. 하지만 항상 그렇듯이
헛소문이 더 빨리 퍼지고 진실은 더디기 마련. 대
개 섹스의 강도가 남자의 발기 지속 시간으로 결
정되고, 사정과 동시에 남자가 옆으로 철퍼덕 누
워버리면 여자의 섹스도 함께 끝난다고 믿는 어리
석음이 이 사회에 만연해 있다. 이것이 흔히 말하
는 1회분의 섹스이다. 하지만 하나의 포물선만을
그리는 남자와는 달리 여자의 오르가즘은 연속
포물선이 가능하다. 자극을 받자마자 평균 5분
때론 궁금한 레즈비언의 사랑
온갖 섹스의 향연이 펼쳐지는 인터넷의 바다를 헤엄치다 보면 여자들끼리 사랑하는, 즉 레즈비언들
이 벌이는 섹스를 그리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가 있다. 이는 무엇을 말하는가? 답은 간단하다. 사람
들이 레즈비언들의 섹스에 많은 흥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솔직히 말하면 나부터 그렇다. 이상
하게 여자들끼리 하는 걸 보면 일반적인 섹스와는 달리 묘한 기분이 드는 것이다. 근데 걔들은 집어
넣고 자시고 할 것도 없으면서 어떻게 섹스를 하는 것일까? 갑자기 궁금해지기 시작하네.
22 January 2016 SPARK
내로 발기를 하는 남자와는 달리 여자는 흥분으
로 절정에 오르는데 보통 20여분 정도가 소요되
며, 한번 절정에 오르면 그 절정에서 하강하다가
도 또 다른 자극으로 다시 바로 상승곡선을 그릴
수 있다. 그리고 이런 연속 그래프는 몇 번이나 반
복될 수 있다. 혼자 발기했다고 준비도 되기 전에
삽입을 하고 혼자 흥분해서 여자가 오르가즘에
도달하기도 전에 사정해 버리고 끝내는 섹스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