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PRESSION
KTM DUKE IT 2015
지상 최강의 네이키드
1290 SUPER DUKE R
네이키드지만 풀 카울링 된 슈퍼바이크와도 경쟁
바이크만 바뀌었는데 제법 길다고 느꼈던 700여
할 수 있는 유일한 바이크다. 데뷔는 한참 전에 했
미터 남짓의 메인 스트레이트가 턱없이 짧게만 느
지만 국내에는 정식 출시전이라 이번 기회에 처음
껴진다. 스트레이트에서 끝까지 쥐어짜며 달린 것
으로 달려본 그것도 서킷에서 제대로 맛 볼 수 있
도 아닌데 순식간에 다가온 브레이킹 포인트에서
는 기회였다. 시동을 걸자 엔진의 회전 감각이 상
의 속도는 이미 235km/h를 마크한다. 네이키드
당히 익숙하다. 매일 타오고 있는 1190어드벤처와
모델이지만 뱅킹각 한계도 슈퍼바이크 못지않게
기본적으로 같은 엔진이기 때문이다. 시트위에 앉
예리하다. 그 때 내 뒤편에서 레이스버전의 1290
으면 보이는 것은 핸들 바와 그 위의 작은 계기반
슈퍼듀크 R을 탄 오늘의 인스트럭터 제레미가 쏜
뿐이다. 깎아낸 것처럼 날렵한 프론트 치솟은 연
살같이 나타나 순식간에 추월해간다.
료탱크는 듀크 시리즈의 디자인 유전자를 가장 과
코너를 탈출하며 윌리 한 상태로 뒤돌아보며 빨리
장시킨 모습이다.
따라오라고 손가락을 까딱이며가속해 나가는 모
사실 비스트라는 별명 때문에 슈퍼듀크에게는 무
습을 보니 그야말로 "아 이런 괴물 같은 아저씨!"
시무시한 이미지가 있다. 그 이미지 뒤에 실제로
소리가 절로 나온다. 아니 그 둘의 모습은 영락없
무시무시한 성능이 도사리고 있음은 사실이다. 스
는 비스트였다. 슈퍼 듀크의 야수성은 라이더를
펙 상으로 180마력에 144nm의 토크, 정지 상태
따라가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그 등에 오르는 것
에서 시속 200km/h를 7.2초 만에 끝내는 정신이
부터 지레 겁먹을
혼미해질 만큼 강력한 스펙이다. 하지만 직접 달
필요는 없다. 넘치는 파워는 라이더의 의중을 읽
려본 슈퍼듀크는 비스트와는 조금 거리가 있었다.
는 똑똑한 트랙션 컨트롤이 채찍이 되어 맹수를
바이크를 휘두르기 편한 포지션에 핸들링은 예리
길들인다. 하지만 역시나 절대 만만히 볼 상대는
하지만 불안감보다는 안심감을 주는 느낌이고 스
아니다. 트랙션 컨트롤을 끄고 ABS모드를 슈퍼
로틀 반응도 생각대로 움직여주고 엔진은 생각하
모토 모드로 두면 그야말로 봉인이 풀린 맹수처럼
는 만큼의 출력을 그대로 내준다. WP서스펜션은
날뛴다. 어설프게 덤볐다간 맹수의 갈기를 아니
제 역할을 충실히 하며 노면을 움켜주고 있다. 괴
핸들 바만 붙잡고 볼썽사납게 끌려 다니다가 내팽
물은커녕 신기하리만큼 말 잘 듣는 종마였다.
개쳐 질지도 모른다.
84 APRIL 2015 WWW.MBZINE.COM
duke it.indd 84
2015-03-31
12:2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