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를 돌아갈 때 신경 쓰이는 것은 오직 넓은 사이드백이
혹여나 노면을 긁지는 않을까 하는 것 뿐 이었다.
서 즐기기에는 전혀 부족하지 않은 성능이다.
오프로드 주행에서의 아쉬움이 남은 것은 사실. 그럼
마지막으로 한 가지 고백하자면 테스트 내내 국내 가격
을 알지 못하는 상태로 탔다. 그리고 한참 뒤에 가격을
내준다. 회전한계인 9500rpm까지 플랫하게 나오는 토
확인하고는 내 눈을 의심했다. 1199만원이라니? 노멀
크로 망설임 없이 시원하게 올라간다. 90도 V트윈 엔진
모델과 고작 50만원 차이다. 내가 가진 불만의 기준은
의 돌리는 맛과 훌쩍훌쩍 저항 없이 방향을 바꾸는 날
최소한 1400만원은 넘는 바이크에서 느껴야 할 것들이
렵한 발놀림으로 기분 좋게 코너를 하나씩 클리어 해나
었다. 으레 그 정도 가격이겠거니 했는데 이 가격대라
간다. 오프로드에서 남았던 아쉬움은 저 멀리 날려버리
면 경쟁모델을 지목할 수 없을 만큼 독보적이다.
는 그런 움직임이다. 엔진 사운드는 스로틀을 더 열라
심플한 구성의 계기
반은 프론트 페어링
의 이너카울에 매립
된 형태이다
온로드 감각은 여전히 최고
온로드에서는 어떨까? 미리 정답을 말하자면 정말 끝
프론트에 비크가 붙
은 것만으로 인상이
크게 달라졌다
아!…모든 평가를 다시 내려야 한다.
고 재촉하지만 바이크는 결코 나보다 앞서서 이기려고
하지 않는다. 역시 재미는 파워와 정비례하지 않는다는
듀얼퍼퍼스 장르에서
너클가드는 필수 옵
션이다
진리를 깨닫는다. 코너를 돌아갈 때 신경 쓰이는 것은
오직 넓은 사이드백이 혹여나 노면을 긁지는 않을까 하
는 것 뿐 이었다. 온로드에서는 제 역할을 충실히 해낸
다. 윈드쉴드는 3단계로 조절되며 옵션 윈드 디플렉터
를 장착해 고속에서도 피로함이 덜하다. 고속 주행의
안정감도 좋고 온로드에서 브레이크 성능이며 ABS의
작동감도 만족스럽다.
같은 실력의 라이더가 XT로 갈 수 있는 길이라면 노멀
3단계 높이조절이 가
능한 윈드쉴드. 사진
의 윈드 디플렉터는
옵션제품이다
V스트롬도 똑같이 갈 수 있다. 하지만 XT가 흙길 위에
서 더 잘 어울리는 모습인 것은 사실이다. 휠 하나가 주
는 분위기의 차이가 흙길에 도전하느냐 마느냐를 결정
하는 ‘마음의 스위치’가 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V스
트롬 XT는 기존의 V스트롬에 모험에 뛰어들 동기를 부
여할 만큼만 작은 변화지만 그 결과는 결코 작지 않다.
나부터도 이 녀석을 타고 오프로드를 먼저 찾았으니 말
SPECIFICATION
2015 SUZUKI V-STROM 650 XT
엔진형식
보어×스트로크
배기량
압축비
최고출력
최대토크
시동방식
연료공급방식
연료탱크용량
변속기
서스펜션
타이어사이즈
브레이크
전장×전폭×전고
휠베이스
시트높이
건조중량
판매가격
수랭 4스트로크 V형 2기통 DOHC 4밸브
81.0 × 62.6(mm)
645cc
11.2 : 1
68hp / 8,800rpm
60Nm / 6400rpm
셀프 스타터
전자제어 연료분사식(FI)
20ℓ
6단 리턴
(F)텔레스코픽 정립 (R)싱글쇽 스윙암
(F)110/80 R19 (R)150/70 R17
(F)더블디스크 (R)싱글디스크
미발표
1,560mm
850mm
215kg
1,199만원
이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임도수준의 비포장도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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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0XT_4P.indd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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