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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룸메이트를 구합니다. 단, 대상은 여자에 한 “아니에요. 몇 분 전화를 주셨는데 아무래도 함께 사는 거 합니다. 함께 집을 사용함으로써 돈도 아끼고 서로의 외로움 니 만나 뵙고 간단한 인터뷰는 필요할 것 같아서 아직 결정하 도 달래줄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은 일이 있을까요? 관심 있 지는 않았어요. 서로 안 맞으면 불편할 테니 어느 정도는 체크 으신 분들의 연락 기다립니다. 010-xxxx-xxxx. 참, 저도 여 해야 할 테니까요.” 자입니다. 혹시나 오해하실 분이 있어 곁들입니다.> “네, 그렇죠.” “그럼 시간이 좋으시면 내일 인문대 휴게실에서 뵐까요?” 인문대 게시판에 오른 한 장의 공지문을 본 유정의 눈이 반 “네, 그래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짝인다. 저게 가능하다면 부모님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지 않 다음날 유정은 그녀를 만났다. 전화를 통해 들은 것처럼 깔 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었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는 자 끔해 보이는 여자였다. 자신과 같은 학번인 그녀는 국어국문과 취방 세를 줄일 수만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일이었다. 게 에 다니는 희수라는 여자였다. 말을 해보니 서로 통하는 곳도 다가 함께 살면 무섭지도 않을 테고. 물론 동거인이 까다롭다 많았고, 무엇보다 그 길로 따라가 본 그녀의 집은 위치나 구조 거나 성격이 안 맞는다면 힘들 수도 있겠지만 지금 유정의 처 등이 너무 맘에 드는 곳이었다. 가장 맘에 드는 것은 기존의 지엔 그런 걸 가릴 형편이 아니었다. 요즘 들어 아버지의 일이 방세에 비해 반밖에 안 되는 비용이었다. 희수의 말에 따르면 어렵다는 건 누구보다 잘 아는 그녀였다. 그래서 여기저기 알 돈보다는 혼자 사는 게 무서워 룸메이트를 구한다는 거였다. 바를 뛰며 용돈이나 방세를 보태고는 있지만 그래도 지금 사 누가 봐도 그건 사실이었다. 그녀의 집은 유정이 현재 살고 있 는 곳의 방세는 너무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었다. 바로 전화기 는 곳보다 훨씬 좋은 곳이었던 까닭이다. 그런 집에서 살수 있 를 꺼내들었다. 공지에 쓰인 그 전화번호를 눌렀다. 다면 얼마나 좋을까. “여보세요. 게시판의 공지를 보고 전화 드렸는데요. 혹시 벌 써 구하셨나요?” 그러나 다른 사람들도 여길 탐내할 것은 당연한 이치. 안 될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그 다음날 희수에게서 전화가 걸려왔 52 April 2015 SPARK 051~066 Erotic Essay.indd 52 2015. 3. 1. 오후 1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