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 내려
런 던 히드로전해진 런던은숙소까지 가는 내내
창밖으로
역시 감탄사를 연
발케 했다. 그 흔한 맥도널드마저 고풍스럽다니! 잠
시 후 시작된 빗줄기는 런던 시내로 접어들수록 근
사한 배경으로 어우러지며, 당장이라도 우산 쓴 런
더너가 되어 밤거리를 걷고 싶은 풍경이다. 설레는
마음은 다음날 영국 런던에서 맞을 첫 아침을 기약
하며 잠시 접어두고, 영국과의 첫 만남의 밤이 지나
갔다.
런던은 대부분의 관광지가 런던 중심부 2존 안에 위
치해 있고, 버스 및 지하철 등이 잘 연계되어 있어 여
행객들에게는 매우 편리하다. 우리는 한국을 떠나기
한참 전부터 미리 Hedon 친구들과 미팅 약속을 잡
아 두었던 터라, 약속 시간에 맞추기 위해 일찍 숙소
를 나섰다. 워크숍은 런던 히드로 공항 근처에 위치
해 있었고 런던 시내 중심부에 숙소를 둔 우리에게
는 그다지 먼 거리는 아니었다. 차를 렌트해 대략
40~50분 정도를 달려 워크숍으로 가면서, Hedon
친구들과 그들만큼이나 멋진 그들의 헬멧을 밀라노
에서 처음으로 만났을 때가 떠올랐다. 약속시간보다
먼저 도착한 우리는 도착했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그
들이 오는 동안 건물 이곳저곳을 구경했다.
HEDON workshop
Hedon 워크숍이 위치한 건물은 우리나라의 오래된
아파트형 공장처럼 생긴 보기에는 그냥 커다란 사각
형의 흰색 건물이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곳은 영국
의 상징적 밴드인 비틀즈가 그들의 음반 계약을 처음
으로 성사시킨 곳이기도 했다. 어쩌면 이곳은 아티스
트들에게 매력적인 건물일지도 모르겠다. 담벼락에
는 그래피티가 가득하고, 건물 엘리베이터는 수동으
로 문을 열고 닫아야 하는, 옛 건물이었다.
10여분쯤 기다렸을까? 저 멀리 한 남자와 한 여자,
그리고 덩치 큰 개 한 마리가 보였다. 남자는 턱수염
을 기르고 머리에는 포마드를 발라 가볍게 넘긴 갈색
머리의 패셔너블한 룩이었고, 한쪽 손에는 유모차
를 끌고 있었다. 그 뒤쪽 옆으로는 역시나 멋진 옷차
림에 카리스마 가득한 눈빛의 여성과 커다란 덩치를
자랑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순박해 보이는 흑갈색의
차우차우가 보였다. 그 모습이 마치 영화 속에 나오
는 한 장면 같다고 느끼는 순간, 어느새 우리는 반갑
게 인사를 나누고 있었다. 사랑스러운 그들의 아이
와 함께.
진심어린 반가움으로 환영해준 그들은 곧바로 워크
숍 내부를 안내해주었다. 바로 얼마 전에 런던 컬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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