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질끈 감은 채 앓는 신음소리만을 계속 흘려내고 있는
위험한 날이었나 보다. 그녀의 말을 듣는 순간 난 급하게 몸
그녀의 아름다운 옆얼굴이 보인다. 땀에 젖은 관능적인 그 모
을 움직인다. 아래위로 치닫던 허리를 잠시 멈추고 그녀의 몸
습이 미치도록 뇌쇄적이다. 그 아름다운 육체를 이렇게나 음
안에서 내 분신을 뽑아낸 것. 그 녀석은 폭발 직전임을 여실히
탕하게 희롱하고 있다는 생각이 내 욕망을 더욱 부채질한다.
보여주고 있었다. 부들부들 떨고 있는 남자의 상징을 동굴을
손으로 민지의 가슴을 거칠게 주무르며 허리를 반복적으로 쑤
탈출하기가 무섭게 욕망의 덩어리들을 그대로 밖으로 방출해
셔 밀어 넣는 마약 같은 쾌락의 행위는 금세 날 절정의 느낌까
버린다. 미처 어떻게 해볼 틈도 없이 요도를 타고 솟아오른 정
지 몰아간다. 찌릿찌릿한 사정기가 뿌리 끝부터 치밀어 올라
액들이 그녀의 잡티 하나 없이 깨끗하고 매끄러운 새하얀 등
뇌와 척추를 타고 온몸으로 진하게 퍼져나간다. 피가 역류하
판에 이리저리 흩뿌려졌다. 첫눈처럼 뽀얀 점들이 내 눈을 어
는 듯한 이 쾌감은 정말이지 황홀하다. 게다가 음탕하게 울려
지럽힌다. 현기증이 날만큼 아찔한 순간이다. 그리고 첫눈을
퍼지는 마찰음은 마치 드라마속의 OST처럼 느껴질 정도다.
맞은 민지 역시 아찔함에 빠져들고 있었다.
애액으로 흥건히 젖은 그녀의 꽃잎을 거칠게 흔들고 있는
“하아.”
남자의 움직임이 갈수록 격해지고 있다. 그녀와 나 단 둘을 제
한숨 같은 신음이 누군가의 입에서 토해진다. 조금씩 잦아
외하고는 아무도 없는 텅 빈 미용실 안에 민지의 그곳에서 흘
드는 한숨이지만 아직도 몸은 그 순간의 열락을 기억하고 있
러나오는 마찰음은 갈수록 커져만 간다. 그녀의 새하얀 엉덩
는 모양이다. 가늘게 이어지는 여진 같은 떨림이 그녀의 몸에
이와 내 아랫도리가 맞부딪혀 울려 퍼지는 그 음탕하기 짝이
서 내 몸으로 이어진다. 더는 버틸 힘이 없다. 풀썩 하고 민지
없는 소리만이 앓는 신음소리와 함께 어우러져 가득히 울려
의 몸 위로 내 몸이 떨어져 내린다. 포개어진 내 몸 밑에서 민
퍼져나간다. 뽀얀 엉덩이가 내 사타구니에 맞부딪혀 뭉개지는
지 또한 가쁜 숨을 몰아쉬며 몸을 들썩이고 있었다. 이런 게
그 음란한 장면을 보는 내 느낌이란 정말 말로 표현할 수가 없
진짜 섹스의 느낌이란 걸 새삼 느끼게 된다. 눈을 감은 채 짜
었다. 가슴을 거세게 주무르던 손을 떼고는 그녀의 탄력 가득
릿한 여운을 음미하는 민지와 나. 마치 첫 섹스를 나눈 것 같
한 뽀얀 엉덩이 위에 내려놓았다. 하얀 엉덩이를 한쪽씩 부여
은 느낌이었다. 민지 역시 그랬나 보다. 내 손을 꽉 쥐어오는
잡고는 희디흰 살덩이 위에 붉은 손자국이 선명히 남겨질 정
그녀의 손길에서 그런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역시나 우리의
도로 마음껏 주물러 가며 허리를 계속해서 움직인다. 남자의
선택은 탁월했다. 권태기라는 게 언제 있었냐 싶게 격정적인
물건이 질 속에 깊숙이 틀어박힐 때마다 나는 민지의 좌우로
몸짓을 주고받을 수 있었으니까. 그러자 또 다른 생각이 밀려
벌어진 엉덩이 계곡 사이에서 반복해서 오므렸다 펴지는 항문
왔다. 다음엔 또 어디서 하면 좋을까 하는 생각이 그것. 혹시
의 움직임까지도 샅샅이 볼 수 있었다.
민지도 지금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까?
“나 못 참겠어. 어떻게 좀 해줘.”
“민지야, 우리 다음엔 또 어디서 할까?”
기다란 의자 시트를 꼭 부여잡고 자세를 유지하며 치켜든
“그건 나중에 생각할래. 지금은…….”
엉덩이와 다리에 힘이 풀리지 않도록 버티려 애쓰는 민지의 사
그녀의 고개가 살포시 들리더니 다시 내게로 향한다. 그녀
랑스런 모습을 더욱더 희롱하며 절정까지 순식간에 치닫는다.
의 얼굴엔 아직 채워지지 못한 갈증이 새겨져있다. 이러다가
심장이 그만 멎어버릴 만큼 짜릿한 사정기가 마침내 온 몸을
헤어숍에서 밤새는 거 아닌지 몰라. 에라, 모르겠다. 나중 일
가득 메우고 절정까지 한 순간만을 남겨두었다.
은 나중에 생각하자. 지금은 눈앞에 놓인 이 여자부터 처리해
“나 쌀 것 같아. 나 싼다.”
야 할 테니까. 이번엔 고객용 소파로 옮겨서 해야겠다. 조금 더
“안에 하면 안 돼. 밖에다.”
푹신한 데서 하는 것도 나쁘진 않을 테니까.
눈을 질끈 감은 채 앓는 신음소리만을 계속 흘려내고 있는 그녀의 아름다운 옆얼굴이 보인다.
땀에 젖은 관능적인 그 모습이 미치도록 뇌쇄적이다. 그 아름다운 육체를 이렇게나 음탕하게 희롱하고
있다는 생각이 내 욕망을 더욱 부채질한다. 손으로 민지의 가슴을 거칠게 주무르며
허리를 반복적으로 쑤셔 밀어 넣는 마약 같은 쾌락의 행위는 금세 날 절정의 느낌까지 몰아간다.
찌릿찌릿한 사정기가 뿌리 끝부터 치밀어 올라 뇌와 척추를 타고 온몸으로 진하게 퍼져나간다.
피가 역류하는 듯한 이 쾌감은 정말이지 황홀하다. 게다가 음탕하게 울려 퍼지는 마찰음은
마치 드라마속의 OST처럼 느껴질 정도다.
64 March 2015 SPARK
051~066 Erotic Essay.indd 64
2015. 1. 29. 오후 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