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D1526_SPARK 년 월호_new 00 2015 | Page 52

권태기라는 건 비단 오래된 부부들만의 문제가 어떻게 할 것인가를 두고 많은 고민을 한 끝에 내린 결론 아니다. 무슨 일이든 어느 정도 익숙해지고 나면 시들해지기 은 좀 더 신선한 섹스를 즐겨보자는 것이었다. 평소에 하지 마련인 탓이다. 그 권태기가 우리에게도 찾아든 건 어찌 보면 못했던 상황과 장소를 선택해 섹스를 한다면 연애초반처럼 당연한 일이다. 2년 남짓 불같은 연애를 거치고 난 그녀와 나 뜨겁게 타오를 수 있을 거란 생각에서였다. 이런 저런 얘기 사이에도 권태기 비슷한 감정이 생긴 것도 이런 맥락에서 본다 끝에 우리가 선택한 것은 바로 그녀가 일하는 곳에서 섹스를 면 불가피한 수순이었을 것이다. 물론 그녀를 사랑하는 마음 하잔 거였다. 물론 처음엔 그녀가 질색을 했다. 혹시라도 들 이 사라진 건 아니다. 나는 여전히 그녀를 사랑한다. 단지 예전 키기라도 한다면 그 후환이 엄청날 것이란 게 그녀의 변이었 처럼 보기만 해도 불꽃이 튀고 손만 잡아도 아랫도리가 요동 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본다면 그게 그리 위험하기만 한 것 치는 상황이 사라진 것뿐. 스스로는 이 상황이 크게 심각하다 은 아니었다. 고 생각하진 않았다. 그러나 그녀는 아니었던 모양이다. 그녀는 헤어 디자이너다. 문 여는 시간과 문 닫는 시간이 일 연애 초창기에는 하루가 멀다 하고 조르던 내가 어느 순간 정하다는 뜻이다. 그리고 폐점 후에는 누구 하나 얼씬 거리지 데이트만 하고 곱게(?) 집에 돌려보내는 일이 잦아지자 그녀가 않는다는 점이 중요했다. 특별한 일이 있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