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D1523_월간 낚시21 년 월호_new 00 2015 | Page 96

반 전유동 채비란 무엇인가 목적수심 도달 후에는 잠길찌처럼 운용 바닥권 감성돔을 적극적으로 탐색 지난 1월 4일 추자도에서 벌어진 KPFA 왕중왕전 조별 풀리그 1전. 상추자 직구도에 내린 김정구 선수는 ‘반 전 유동’이라는 채비를 꺼내들었다. 그날 김정구 선수는 감 성돔 2마리를 낚아 준결승까지 진출했다. 반 전유동 채비. 겉보기에는 일반 반유동 채비와 다를 게 없어 보인다. 목줄이 시작되는 지점에 좁쌀봉돌이 추 가되어 있을 뿐. 그런데 이 좁쌀봉돌 하나가 채비 전체의 운용에 큰 변화를 주는 중요한 키포인트다. 천류 필드스태프 이정우 씨는 반 전유동 채비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바닥을 구석구석 탐색하며 깊이 숨은 감성돔을 찾아 내는, 공격적인 낚시를 구사할 수 있는 채비입니다.” 일반 반유동 채 비는 면사매듭으로 설정된 수심층만 탐 색한다. 그런데 보통 감성돔 포인트는 수심층이 복잡하며 이 수중지형의 요철에 따라 수심층의 오차가 생긴다. 반 유동 채비는 이 오차가 생기는 곳을 그냥 지나가버린다. 이에 비해 반 전유동 채비는 수중찌로 여부력을 완전히 지난 1월 4일 직구도에서 반 전유동 채비로 감성돔을 걸어낸 김정구 씨. 없앤 반유동 채비에 G2~G7 무게의 좁쌀봉돌을 채운 것이 다. 약간의 변화지만 채비의 움직임은 다르다. 일단 목적 수심까지 채비가 내려간 후 면사매듭이 찌 구멍에 걸리면 ① 채비 하강 ② 목적 수심층 도달 ③ 수중 지형에 상관없이 목적 수심층에 머문다 이때부터 좁쌀봉돌의 무게가 작용해 찌가 서서히 잠기며 면사매듭 설정된 수심 아래쪽의 깊숙한 지점까지 미끼를 내려 보낼 수 있다. 정리하자면 반 전유동 채비는 ‘목적 수심층까지 는 반유동처럼, 그 후에는 전유동처럼 움직이는’ 채비라 고 할 수 있다. 이 채비의 위력은 낯선 포인트에서 수중지형에 대한 파 조류방향 목적 수심층 악이 되지 않아 바닥을 탐색해야 할 때, 그리고 영등철에 가까워져 감성돔이 깊고 후미진 은신처에 숨기 시작할 때 그 효력이 십분 발휘된다. 이 시기 감성돔은 밑밥에 반응 이 약하여, 다른 때와는 달리 밑밥을 뿌려도 자기 은신처 에서 잘 나오려 하지 않는다. 이럴 때 이 채비는 바닥을 살 반유동 채비 ① 채비 하강 ② 목적 수심층 도달 ③ 봉돌의 무게와 면사매듭에 의해 찌가 서서히 잠기며 바닥을 더듬는다 짝 긁으며 다양한 수심이 존재하는 복잡한 바닥을 샅샅이 면사매듭 탐색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활성이 떨어져 움직이지 않는 감성돔의 눈앞에 미끼를 갖다놓는 것이다. 사실 이런 테크닉은 오래 전부터 낚시꾼들이 구사하던 기법이었다. 하지만 그동안은 개인의 임기응변 정도로 취 급돼 오다가 이 기법을 구사하는 꾼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조류방향 목적 수심층 최근 들어 개념이 정리된 것이다. 여러 꾼들의 작은 생각 약 1~2m 바닥 근처에 숨은 감성돔 이 모여 새로운 개념을 만들어 낸 ‘집단 지성’의 결과물이 라고 할 수 있다. 추가 봉돌 (G2~G7) 반 전유동 채비 <그림>일반 전유동 채비와 반 전유동 채비 비교 ▶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