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D1523_월간 낚시21 년 월호_new 00 2015 | Page 94

턱대고 공략하는 것은 금물. 초반 캐스팅은 항상 탐색을 위한 캐스팅이다. “시간이 많으면 자리 앞을 꼼꼼하게 훑어볼 텐데, 지금 은 그럴 여유가 없네요. 한두 번 정도 탐색하고 대략적인 수중여 위치나 조류 흐름만 파악해 놓아야죠.” 그는 1.5호 구멍찌에 순간수중봉돌을 세팅한 반유동 채 비로 낚시자리 앞 바닥을 읽기 시작했다. 수중지형을 읽 음과 동시에 조류의 흐름을 읽는 것도 중요하다. 조류의 흐름은 간접적으로 듣는 정보, 인터넷, 인쇄물을 통해 접 하는 것과 실제 포인트에 섰을 때가 서로 다른 경우가 숱 하다. 특히 겨울에서 영등철로 넘어갈 때는 감성돔의 은 신처에 정확히 밑밥과 미끼를 갖다놓아야 한다. 조류가 조금만 달라져도 포인트 공략지점이 벗어나기 일쑤다. 밀물 조류는 낚시자리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흐르고 있 었고, 2시 방향 10m 전방에 큰 수중여가 있다. 이정우 씨는 이 조류에 채비를 흘려 수중여 사이의 깊숙한 곳을 공략 할 생각이었다. 가이드보다 현장에서의 판단이 중요 탐색 후 본격적으로 공략을 시도했다. 초반 1시간 정도 는 비교적 순조로웠다. 약긴 하지만 찌에 어신이 감지되 기도 했다. 그러나 오전 8시경부터 상황은 급변했다. 풍향 이 약간 서쪽으로 바뀌자 직벽에 막혀 있던 바람은 강한 주어진 시간은 4시간. 시간이 많지 않아도 원정꾼에게 초반 탐색 작업은 필수다. 옆바람이 되어 낚시자리 앞을 스치고 지나갔다. 문제는 풍향이 조류와 반대방향이라는 것. 풍속마저 초속 10m를 넘는다. 이 정도면 바람이 수면의 바닷물을 밀어버리므로 원줄 관리로 채비를 정렬시킬 수 없다. 결국 자리를 이동 해야 했다. 원래 자리에서 왼쪽으로 20m 정도 이동해 만 초입 쪽으 로 캐스팅한다. 캐스팅 방향을 왼쪽으로 90도 틀었으니 바람을 등지고 낚시할 수 있었다. 여기서도 역시 탐색을 위한 캐스팅이 이어진다. 수중여가 있는 첫 자리와는 달 리 직벽이다. 그러나 수심을 체크해 보니 6m 지점에 수중 턱이 있다. 그러나 여기서도 변수가 있었다. 밀물이라면 만 안쪽으 로 조류가 흘러 들어갈 텐데, 조류가 아예 흐르지 않는다. 조류에 채비를 태워 직벽 쪽으로 붙일 생각이었던 이정우 씨는 계획을 바꿔야 했다. 찌 교체 없이 수중찌를 순간수 중봉돌에서 부피가 큰 수중찌로 교체한다. 조금이라도 조 류를 따라 흐를 수 있도록 했다. “이렇게 막상 갯바위에 서면 조류가 생각했던 것과 다 초반에 사용한 반유동 채비. 1.5호 고부력 찌에 순간수중봉돌을 세팅하고 좁쌀봉돌로 여부력을 완전히 없앴다. ▶94 르게 흐를 때가 많지요. 그래서 현장에서 직접 탐색하고 판단을 내리는 게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