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D1523_월간 낚시21 년 월호_new 00 2015 | Page 84

다. 테트라포드 틈새를 노려 일명 ‘구멍치기’ 를 하면 금방 입질을 받는다. 그러나 루어낚 시라면 굳이 힘들게 테트라포드를 탈 필요는 없다. 내항에서 벽면을 타고 노는 잔 씨알의 우럭이라도 상관없다면 웜을 달고 바닥을 살 짝 살짝 쳐 주는 것으로도 손맛은 볼 수 있다. 가장 확률 높은 곳은 여밭이지만 근교에서 손을 타지 않은 여밭은 찾기 힘들다. 오히려 외딴 곳에 있는 석축방파제를 노리면 훨씬 확률이 높다. 특히 통영이나 고성권의 작은 석축방파제는 우럭의 소굴 같은 곳이다. 기 자는 예전 늦잠으로 낚싯배를 놓친 상황에서 이름 없는 석축방파제에서 심심풀이 삼아 지 그헤드에 볼락 웜을 달아 던져 1타1피의 재미 를 본 적이 있다. 멀리 던지지도 않았다. 그저 채비를 발 앞에 떨어뜨리고 석축을 따라 걷 는 것만으로도 입질을 받았다. 우럭의 씨알 도 좋은 편이었다. 30cm가 넘는 큰 놈은 거의 없었으나 대개가 25cm 정도. 그 보다 작은 것 도 있었으나 낚이는 족족 놓아주고도 두레박 을 금방 채울 수 있었다. 우럭은 낚시꾼에게는 귀한 대접을 못 받지 만 집으로 들어가면 ‘자연산 횟감’이다. 쓸만 한 씨알이라면 언제라도 챙겨갈 만하다. 당 장 횟집에서 양식 우럭이라도 썰어 먹으려면 1kg 당 2만원 가까운 돈을 지불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자. 최대한 바닥을 노리는 낚시 우럭낚시 최대의 적은 밑걸림이다. 바닥 돌 틈에 숨어 있는 우럭을 꼬셔내려면 바닥을 더듬는 채비가 가장 빠르다. 우럭을 노리는 가장 간편한 채비는 지그헤드 채비다. 합사 에 쇼크리더를 직결하고 지그헤드에 웜을 꿰 면 채비가 완성된다. 지그헤드 채비는 구성 은 간단하나 운용이 까다롭다. 물론 간편하 게 리트리브의 속도를 조절하는 것만으로도 입질을 받는다. 그러나 좀 더 다양한 상황에 서 낚시를 하려면 다른 채비도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 원거리 바닥에 있는 씨알 좋은 우럭을 노리 고자 할 때는 텍사스리그를 쓴다. 전용 싱커, 비즈, 와이드갭 훅으로 구성하는 이 채비는 ▶84 우럭루어낚시 실전에 대비해 베이트피네스 장비와 지그헤드, 싱커, 그럽웜 등을 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