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차례 쇼트바이트가 들어온 후 다운샷으로 묵직한 배스 입질을 받았다.
다운샷으로 천천히 돌밭을 탐색하자 조금씩 반응이 들어오기 시작
했다. 정상일 씨가 마수걸이 배스를 낚은 후 김병석 대표가 쇼트바
이트를 몇 차례 받은 끝에 씨알 굵은 배스를 낚아올리기 시작했다.
금호호 배스 특유의 몸길이에 비해 체고가 높고 뚱뚱한 체형이다.
속칭 ‘돼지 배스’. 김병석 대표가 두 번째로 낚아 올린 4짜 배스는
밸리보트가 드랙 역할을 해줘서 끌어올릴 수 있었던 묵직한 놈이
었다.
슬슬 발이 시려오기 시작할 무렵 우리는 낚싯대를 접었다. 3시간
동안 정상일 씨가 1마리, 김병석 대표가 2마리를 낚았다. 김 대표
는 쇼트바이트로 털린 놈을 두고두고 아쉬워했지만 가장 낚시하기
힘들다는 1월에 이 정도 조과면 매우 준수한 편이었다. 이렇게 처
음에는 내키지 않았던 한겨울의 밸리 보팅은 생각보다 훨씬 편하
게 마무리 됐다.
정상일 씨가 수로 한가운데에 있는 스쿨링 지점에서 입질을 받았다.
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