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D1523_월간 낚시21 년 월호_new 00 2015 | Page 46

J APAN FISHING SHOW 2015 in YOKOHAMA 건 5열, 혹은 6열 횡대로 늘어선 엄청난 인파였다. 이때가 오 전 8시. 개장 때까지 1시간이나 남은 시각이었다. 입구에서 시작된 관람객들의 줄은 전시장 바깥 외벽을 따라 500~600m 정도 이어져 있다. ‘도대체 이 사람들은 몇 시부터 이렇게 줄을 서 있지…?’ 나는 전시장 입구 맨 앞에 줄을 서 있는 한 남성 관람객에 게서 이 궁금증을 해소했다. “어젯밤 10시부터 여기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이 남성 관람객은 아예 전시장 밖에서 노숙을 했단다. 맨 앞줄, 그리고 그 뒷줄과 뒷줄에 서 있는 다른 관람객도 상황 은 비슷했다. 한국의 피싱쇼에서는 보지 못한, 이 생경한 상 황을 나는 퍼뜩 이해하기 어려웠다. 정각 오전 9시. 드디어 전시장 입구가 열렸다. 줄을 서서 밤 새 기다리던 인파가 쇼장 안으로 쏟아져 들어간다. 어라…, 그런데 이 사람들…, 어딘가로 막 뛰어간다. 그리고는 어떤 부스에서 나눠주는 티셔츠를 받고 ‘득템’의 환호성을 지른 다. 그리고 다시 다른 쪽 부스로 막 뛴다. 오전에 각 업체는 자 신들의 부스에서 이벤트 행사로 선착순 몇 명의 관람객들에 게 선물을 주고 있었다. 나는 그제야 이 많은 사람들이 밤새 줄을 서 있던 까닭의 일면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그렇다 해 도, 티셔츠 한 장을 위해 밤을 샌다는 건, 우리 정서로는 이해 가 어려운 일이다. 이런 일련의 상황을 수긍하기 위해서는 일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낚시에 대한 인식을 이해해야 했다. “일본에서 낚시는 하나의 고급 레포츠 장르입니다. 낚시를 대하는 일본인들의 태도가 일상에서 진지한 이유도 그 때문 이지요. 각 업체별 부스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제품을 대하 는 이들의 눈빛이나 표정은 사뭇 진지합니다.” 오구라 한국다이와 부장은 일본인들의 낚시관과 낚시문 한국에는 이미 그 명맥이 희미하지만 일본에는 아직 수제 대나무 낚싯대가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화에 녹아있는 그들의 낚시열정은 한국인들의 그것과는 차 이가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이날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품 사진을 찍어둘 걸…’하는 후회가 뒤늦게 들었다. 어쨌거나 각 업체별 부스에서 제품을 설명하는 담당자들의 말을 한 마 나는 관람객들의 틈에 섞여 이리저리 밀리면서 업체별 부스 디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그 표정들이 진지했다. 와 부대행사들을 스케치 해 본다. 그리고 오후 2시, 파시피코 그나저나 엄청난 인파다. 관람객들의 몸에 떠밀려 다녀야 할 정도로 북적거린다. 어제 내가 세웠던 전략이 완전히 어 으로 이어지는 통로에서 2015 재팬 피싱쇼를 조감하는 것으 긋나는 순간이었다. ‘첫날 오전 비즈니스 타임 때 충분히 제 ▶46 시설 관리인의 안내를 받아 3층 기계실을 지나 전시장 천정 로 취재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