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오랜만에 미터 세트낚시다. 어차피 낚싯대 길이
가 12척 이하로 제한 돼 있으므로 수직 공략보다는 멀리보고
수평 공략을 하는 게 낫겠다 싶었다.
시마노 보천원 독보 10척을 꺼냈다. 선라인 카나데 0.5호
원줄을 매고, 목줄은 0.3호(아래) 0.6호(위)를 썼다. 가는 원줄
로 채비의 섬세함을 유지하면서 집어떡밥을 달아주는 위 바
늘 목줄을 굵게 가져갔다. 쿠로다 미터용 누끼 찌를 꽂고 오
니가케 쿠와세 히네리 2호(우동 용), 당고 히네리(집어떡밥
용) 바늘을 묶었다.
3. 우동 & 집어떡밥
위에서 터뜨릴 것인가, 밑에서 풀리게 할 것인가?
우동은 전날 미리 끓여둔 것을 쓰고, 집어떡밥은 현장상황
에 맞게 배합했다.
입전 50cc와 도로로 스이미 50cc, 그리고 파워X 100cc를 떡
밥그릇에 넣고 물 200cc로 5분 정도 불렸다. 여기에 세트 건
100cc, 세트전용 바라케 100cc, 슈퍼D 100cc, 게이후 100cc를
넣고 잘 휘저어주면 끝.
집어떱밥은 바늘에 달아줄 때 손의 압력 조절로 물속의 풀
림 정도가 달라진다. 손의 압력을 크게해서 바늘 귀를 꼭 눌
러주면 목적수심층까지 떡밥이 그대로 내려가서 풀리기 시
작한다. 이것을 이른바 ‘타나누끼’라고 한다. 반대로 떡밥을
바늘에 달 때 손의 압력을 덜 주면 착수하는 순간 바로 떡밥
이 터지듯 풀리는데, 이것을 아른바 ‘우에누끼’라고 부른다.
오늘은 상황에 따라 이 ‘타나누끼’와 ‘우에누끼’ 기법을 적
이영수 씨가 들어넣기 채비로 손맛을 즐기고 있다.
우동만 단 상태일 때 찌톱의 메모리선.
3목 아래에 맞춰 저부력 낚시를 했다.
▶164
절하게 섞어 구사할 생각이다.
떡밥을 달 때 바늘에 뭉치는 손가락의
압력으로 떡밥이 풀어지는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