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꾼 라도 님은 밤 10시경 35.6cm 월척으로 화끈한 손맛을 만끽했다.
전주에서 온 별상어 님은 새벽 2시경에 31cm 월척을 낚았다.
나는 오전 10시경 첫 입질을 받았다. 4.8칸대의
찌가 살짝 잠겼다가 다시 살짝 올라왔다. 찌가 빨
려 내려가는 것을 보고 챔질하니 울컥하는 붕어
의 무게감이 낚싯대를 타고 전해진다. 나는 두 손
으로 낚싯대를 세워 의자에서 일어났다. 수심 5m
바닥에서 걸린 붕어의 손맛을 느끼면서 연안으로
붕어를 당겨낸다. 턱걸이 급 월척이다. 입질은 아
주 약했다. 찌톱 한 마디 정도 올렸다 빨려가는 형
태다. 챔질 타이밍을 잡기 어려운 상황.
다시 조금 전에 낚은 4.8칸대에서 입질이 들어
왔다. 찌가 깜빡하고 옆으로 살금살금 끌려가면
서 잠긴다. 챔질 하니 이번에는 조금 전 낚은 붕어
보다 무게감과 힘이 좀 더 좋다. 두 손으로 낚싯대
를 잡고 의자에서 일어나 당겨 낸다. 쿡쿡 처박는
힘과 깊은 수심에서 전해지는 붕어의 손맛은 추
운 겨울을 녹이기에 충분하다. 연안으로 끌려 나
온 붕어는 33cm 정도는 되어 보였다. 바람 없고 햇
살 따뜻한 오전에 가끔 들어오는 붕어의 입질. 신
선놀음이 따로 없다.
오전 11시경 다시 입질이 들어왔다. 조금 전 4.8
칸대 옆에 나란히 펴 둔 4.8칸대다. 찌가 살짝 올라
왔다가는 슬금슬금 내려간다. 나는 찌가 물속으
로 사라진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