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D1523_월간 낚시21 년 월호_new 00 2015 | Page 143

겨울 끝으로 갈수록 낚이는 게의 씨알도 굵어지고 있다. 되니 재미가 없을 듯 하나 뭐든지 낚는 재미는 별반 다르지 않다. 슬금슬금 릴 을 감으며 묵직한 무게가 느껴진다. 과 연 몇 마리나 그물에 들었을까 상상하는 즐거움이 있다. 이 낚시로 낚이는 게는 금게와 흔히 박 하지로 물리는 돌게다. 두 가지 종류 모 두 탕이나 찜, 게장으로 만들어 먹으면 맛이 좋다. 간장게장 마니아들은 이 시 즌에 욕심껏 게를 낚아 게장을 담근다. 큰 씨알은 아니지만 차곡차곡 마릿수를 채워 직접 만들어 먹는 맛은 사먹는 게 장에 비할 것이 아니라고 한다. 굳이 손맛이나 입맛을 제외하더라도 겨울 해수욕장에서 보는 게그물낚시는 그것을 보는 사람에게도 색다른 정취다. 아무리 서둘러도 결국 시간이 지나야만 따뜻한 봄이 오고 다른 낚시의 시즌이 온다. 기다리는 틈새의 시간에 지금 백 사장에서는 게그물을 던지는 꾼들의 수 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슬금슬금 그물 로 다가오는 ‘게’처럼 더디 오는 봄을 함 께 기다리고 있다. 취재협조 부산 해운대 피싱기어 070-4606-1788 게그물낚시는 매년 같은 자리에서 같은 낚시꾼을 만날 수 있을 정도로 마니아층이 두터운 생활낚시다. 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