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진객
겨
오륙도 학공치
카드 채비 하나면 무난한 손맛
갈맷길 따라 머무는 곳이 포인트
| 박경식 기자ㆍ[email protected] |
바다낚시
꾼들의 계절은 대상어종이 바뀌어야 변한다. 이제는 그 구분이 희미해진 한
국의 사계절이나 바다에는 여전히 때가 되어야 나오는 고기가 있다. 계절을
알리는 어종 중에서도 가장 확실한 ‘진객’은 겨울 전령사 ‘학공치’다.
학공치 낚시는 겨울이 되면 어느 연안에서도 낚을 수 있는 흔한 고기다. 씨알의 차이가 있을지언정, 일
단 학공치가 입성한 곳이라면 마릿수 조과를 거두는 것은 어렵지 않다. 다른 어종과는 달리 포인트가 광
범위하게 형성되어 굳이 욕심을 부리지만 않는다면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 게다가 이른 새벽부터 부지런
을 떨 필요도 없다. 학공치는 오히려 해가 중천에 뜬 오후에 더 입질이 잦다. 그래서 학공치는 동네낚시꾼
들에게 더 없이 친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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