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표준어 따위는
면 이미 적게는 수백, 많게는 수천마리 이상의 사
히 남자들이 성병에 걸렸을 경우, ‘나의 성병을 와
무시하고 앞으로도 사면발이라고 표기하겠다. 암
면발이가 당신의 음모 아래 베이스캠프를 치고 있
이프나 애인에게 알리지 말라’는 극히 이순신 장
튼 이 사면발이는 프티루스 퓨비스(Phthirus
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많은 사면발이를 가내수
군스러운 태도를 견지하게 되는데 이는 아주 위험
Pubis)라는 이름의 기생곤충이다. 현미경으로 관
공업 방식으로 처리하는 것은 애초부터 무리다.
한 발상이다. 운 좋게 이 시도가 성공할 수도 있지
찰하면 작은 바닷게처럼 보여서 ‘크랩스(crabs)’라
따라서 사면발이와의 동거가 확인되는 순간, 지체
만, 만약 실패로 돌아가면 그 후환은 이루 말할
고 부르기도 한다. 털 사이를 기어 다니기 좋도록
말고 병원으로 향해야 한다. 여자 간호사에게 그
수 없는 재앙의 수준으로 발전하는 까닭이다. 발
게 다리처럼 생긴 발톱을 가지고 있다. 과거에는
모습을 보이는 게 쪽 팔리긴 하겠지만 쪽팔림은
각 시 말로 형언할 수 없는 핍박은 물론이고, 자신
살충제로 성충을 죽이고 모근 주위에 붙어있는
순간이다. 생각보다 치료는 간단하기 때문이다.
이 옮긴 그 병을 다시 맞아들일 수도 있다.
서캐라고 불리는 타원형 알을 없애기 위해 제모
치료는 린단 성분의 크림을 통해 간편하게 이
따라서 재감염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상대에게
까지 했지만, 이는 모두 옛날이야기다. 최근에는
루어진다. 약은 저녁에 샤워 후 몸을 말리고 나서
이실직고하고 반드시 함께 치료받아야 한다. 또
효과가 좋은 약이 개발되어 대부분 제모 없이도
치모가 있는 부위를 중심으로 바르는 것이 좋다.
의심되는 옷이나 침대 시트 등은 뜨거운 물에 삶
쉽게 박멸할 수 있다는 것. 하지만 수치심 등의 이
상처 딱지가 있는 경우에는 따뜻한 물로 씻는 것
거나 드라이클리닝, 다림질을 하고 햇볕에 자외선
유로 방치하여 질환을 심각하게 발전시키는 경우
이 치료에 도움을 주며, 씻은 후 피부를 완전히
소독을 해야 한다. 삶기 어려운 경우는 플라스틱
가 적지 않다고 한다.
건조시킨 다음에 충분한 양을 펴 바르는 것이 효
백이나 비닐 백에 넣어서 2주 정도 보관하면 된
앞에서 본 것처럼 사면발이는 성관계를 통해
과적이다. 단, 최근에는 사면발이도 변성이나 내
다. 이렇게 하면 사면발이는 굶어죽게 되고, 설령
옮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성관계 없이도
성이 있어서인지 한두 번의 약제사용으로도 제거
알이 깨더라도 생존에 필요한 피를 빨아먹지 못하
아주 밀접한 접촉이나 타월, 옷, 이불 등을 통해
가 되지 않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도 하므로 전
기 때문에 굶어 죽게 된다. 옛말에 ‘빈대 잡으려다
서도 전염될 수 있다. 사면발이는 사람의 피를 먹
문의를 통해 확진을 위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초가삼간 태운다’고 했다. 사면발이가 딱 이 꼴이
으며 살고 인체에서 떨어져도 약 24시간은 살 수
바람직하다.
다. 좀 성가시더라도 다시는 후환이 없도록 완벽
있기 때문. 드물게는 좌식 양변기를 통한 감염도
여기서 한 가지 명심할 점을 짚고 넘어가자. 흔
한 뒤처리를 요망하는 바이다.
있다. 실제로 최근에는 여러 명이 돌려 입는 찜질
복을 입었다가 사면발이에 감염된 사례가 한 TV
프로그램을 통해 방영되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까
지는 성관계로 인한 감염보다는 훨씬 드물게 나타
19
19세 미만 사용불가
성인인증필
나는 것이 사실이다. 이래서야 어디 찜찜해서 찜
질방 가겠나. 그러나 그런 식의 감염은 로또 3등
당첨자의 확률 정도는 되니 당신 복에는 애초부
터 없는 소리라고 이해하는 게 쉽겠다.
제모 없이도 치료 가능한 현대 의학
일단 사면발이에 감염되면 심한 가려움증이 나타
난다. 이는 사면발이가 자신도 먹고 살겠다며 하
루 4~5회 정도 흡혈을 하기 때문이다. 긁으면 긁
을수록 더욱 가려워지고, 자신도 모르게 너무 긁
어서 피부에서 피가 나고 헐기도 한다. 물린 부분
은 특유의 청회색의 반점이 나타난다. 사면발이
의 분비물, 박테리아의 2차 감염에 의해 합병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나마 다행인 건 다른 성병과
달리 사면발이는 심한 합병증이나 후유증을 야기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점이다. 다만 암컷 사면
발이는 40일까지 생존 가능하며 100~300개의
알을 낳을 수 있고, 사람의 몸에서 떨어져서도
2~3일간 살아 있을 정도로 독한 녀석이다.
이렇게 독한 녀석을 때려잡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돋보기를 손에 쥐고 한 마리씩 잡아내는 것
을 떠올린다면 큰 오산이다. 증상을 느낄 즈음이
온♥몸 가득 적셔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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