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D1468 SPARK 년 월호_new 00 2014 | Page 44

SEX CLINIC 고약한 벌레 사면발이 때려잡기 요즘이야 워낙 항생제의 위력이 강력한 시대라 논외지만 중세 시대엔 성병이라는 것 자체가 아주 위 험한 병으로 치부되곤 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명성(?)을 날리던 것이 매독이었다. 마치 자유인의 상징처럼 치부되기까지 했을 정도로 당대의 예술가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던 병이었던 까닭이 다. 언뜻 떠오르는 이만 해도 콜럼버스, 베토벤, 슈베르트, 슈만, 보들레르, 고흐, 니체, 모파상 등등. 이쯤 되면 매독이란 병이 왠지 있어 보이기까지 한다. 근데 안 그런 성병도 있다. 모양새도 나쁘고 남 들 보기도 창피한 그런 성병 말이다. 내 은밀한 곳을 꾸물꾸물 기어 다니는 사면발이가 바로 그렇다. 술김에라도 차마 말하기조차 부끄러운 성병 사면발이의 모든 것. 콘돔조차 막을 수 없는 강적 얼마 전 친구 한 녀석이 사면발이라는 몹쓸 동물 (?)의 습격을 받아 생고생을 치렀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사연인즉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어떤 묘령의 여자와의 따끈따끈한 접촉의 결과로 얻게 된 부산물이라는 것. 결국 그 녀석은 이 일로 1주 일 남짓 린단 크림이라는 약을 바르고서야 갱생 할 수 있었다고. 짧은 지식으로 그곳의 털을 잘랐 으리라 생각하고 물어보니 다행히 요즘은 약이 좋아서 그것만은 하지 않을 수 있었다니 그나마 다행이다 싶었다. 알 다시피 성병이란 성 접촉을 통해 전파될 고 있으며, 그 중 2/3는 25세 이하라고 한다. 10대 처음 그 이야기를 듣고 칠칠치 못한 그의 처신 수 있는 각종 질환을 말한다. 아무리 주의 에서 50대 사이의 미국인 4명 가운데 1명은 적어 에 혀를 찼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꼭 그만의 일 를 기울인다고 해도 많은 사람들이 성병에 감염 도 한 가지 이상의 성 감염증에 걸려 있다. 우리나 일 순 없다 싶었다. 그 인간 역시 혹여나 생길 수 된다고 하니, 더 이상 성병을 다른 사람만의 이야 라의 경우 성병 관련 통계수치가 정확히 나와 있지 있는 불안을 방비하고자 콘돔을 꼈었기 때문. 그 기라고 생각하지 말자. 나만은 예외라고 생각하겠 는 않아 인용할 수는 없지만 미국의 경우와 그다지 런 관점에서 본다면 이렇게 말하는 나조차도 성 지만 우리가 성병을 경험할 수 있는 확률은 생각 다를 것 같지 않다. 이런 성병을 피하기 위해 가장 생활을 영위하는 한은 사면발이에서 자유로울 수 보다 무척 높다. 사실 성병의 발병 위험률을 높이 권장되는 수단이 바로 콘돔이다. 웬만한 성병은 없다는 생각이 든 까닭이었다. 도대체 사면발이 는 요소는 너무나 단순하다. 횟수가 많을수록, 난 콘돔이란 갑옷으로 다 막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란 놈의 정체는 무엇인가? 좀 더 자세히 사면발이 잡한 행위를 할수록 성병의 확률은 높아질 수밖 그러나 이런 콘돔조차 무색하게 만드는 놈이 있으 에 대해 알아보자. 에 없다. 하지만 조금만 주의를 기울인다면 누구 니 그가 바로 사면발이다. 그 두꺼운 콘돔조차 나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사면발이는 표준어 대 나 피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몰라라 하는 사면발이, 생긴 것도 징그럽지만 무엇 사전을 보면 사면발니가 맞는 표현이다. 사면발이 보다 성가시기 이를 데 없는 놈이 아닐까. 든 사면발니든 어감이 나쁜 건 매한가지다. 보다 매년 1천3백만 명의 미국인들이 성병에 감염되 44 October 2014 SPARK 044~045 Sex Clinic.indd 44 2014. 9. 1. 오전 1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