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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자 알뜰 바캉스 이끄는 자린고비 노하우 덥다. 이 날씨에 일만 하는 내 모습이 처량하다. 그래도 조금만 더 참자. 오래지 않아 구정, 추석과 함께 직장인의 3대 명절(?)로 꼽히는 여름휴가가 나를 기다리고 있으니 말이다. 말은 이렇게 했지만 지칠 대로 지친 샐러리맨들에게는 구정이나 추석보다 더 좋은 것이 여름휴가다. 이번 휴가엔 어디 로 떠날까 하는 즐거운 상상을 하다보면 답답한 사무실 공기마저 치톤 피드 가득한 휴양림처럼 느 껴질 정도니까. 그래 떠나자. 짧디 짧은 인생, 늙어지면 못 노나니. 놀 수 있을 때 신나게 놀자꾸나. 근데 문제가 있다. 돈이 없다. 제기랄, 이놈의 돈은 여기서도 말썽이다. 뭐 좋은 방법 없을까? 푹 푹 찌는 더위와 지루한 일상을 피해 어디 든 떠날 수 있는 여름 휴가철이다. 생각만 해도 입가에 미소가 그려지는 여름휴가. 근데 이 여름휴가가 마냥 즐겁지만은 않은 이들도 있다. 바로 주머니가 가벼운 남자들이다. 원래대로라면 즐겁고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려야 할 휴가이지만 경기침체로 인해 가벼워진 주머니를 보고 있자니 한숨부터 먼저 나오는 이들. 그런 이들에게 여름 휴가는 남의 일이고 그림의 떡에 가깝다. 솔직한 심정으론 아무 데도 가지 않고 방에 콕 틀어박혀 에어컨 바람 맞으며 이 여름을 보내고 싶은 게 사 실이다. 그러나 몇 달 전부터 여름휴가만 손꼽아 기다 리는 가족들에게 집에만 있자고 말할 엄두가 나 지 않는다. 만약에 그랬다간 여름 내내 콩 볶이듯 시달릴 게 뻔할 뻔자다. 몸 좀 편하자고 마음고생 을 사서 할 이유야 없지 않은가. 결론은 이미 나 와 있다. 아무리 길이 막혀도, 말도 안 되는 바가 지요금이 당신을 슬프게 해도 어쨌든 가야 한다. ‘전쟁 같은 휴가’가 눈에 선하지만, 삶이란 게 어 차피 전쟁 아니던가. 기왕 치를 전쟁이라면 좀 더 현명하고 여유롭게 대처하는 게 어떨까. 알뜰하 고 편안한 휴가를 즐길 수 있는 몇 가지 원칙을 알아보았다. 이 원칙만 잘 지킨다면 저렴한 비용 으로도 휴가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단, 조금 의 눈총을 받을 각오는 해야 한다.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 그깟 눈총이나 잔소리 조금만 각오하면 당신의 가족들이 이 여름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적게 쓰고 재밌게 노는 법 드디어 휴가가 시작되었다. 이 말은 곧 우리도 어 디론가 떠나야 한다는 의미다. 돈이 없긴 하지만 그 돈을 쪼개고 나눠서 떠나보자. 그러기 위해선 미리 준비하는 것이 필수. 옆집 철이네는 하와이 로 떠나고 뒷집 순이네는 괌으로 갔다는 비보를 접한 마누라의 잔소리가 시작되기 전에 먼저 움직 여보자. 바쁘다는 핑계로 여행 직전에 다다라서 계획을 잡네, 예약을 하네, 부산을 떠는 것이야말 로 반드시 버려야 할 폐단이다. 시간이 없어서란 변명은 그만, 요즘은 옛날처럼 이곳저곳 발품을 팔아가며 준비해야 하는 시대는 아니잖은가. 사 무실 책상 앞에서 클릭 몇 번이면 모든 준비를 마 76 September 2014 SPARK 076~077 Life Style.indd 76 2014. 7. 28. 오후 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