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을 까딱 하는 민기. 그게 무슨 뜻인지 모를 리 없었다.
커질 대로 커진 그것이 자신의 몸속으로 들어와야 하는 순간을 의미하는 것이었으니까.
그 사실이 싫은 건 분명했다. 그러나 어느 샌가 기대감이 자라났다. 여기까지 와서 안 할 수도 없는 건
분명한 사실이었고, 이어지는 애무는 그녀의 몸을 적당히 뜨겁게 만든 것도 사실이었으니까.
그녀가 테이블 위에 몸을 눕혔다. 그리고 그 위로 몸을 실어오는 민기. 야속하게도 은경의 몸은
남자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었다. 이미 촉촉하게 젖어버린 여자의 몸이 그 증거였다.
민기도 그 사실을 알고 있는 듯 손으로 한번 그곳을 점검한 뒤 몸을 밀어왔다.
다리 사이로 돌아갔지만 은경은 민기의 그것을 꼭 붙든 채 그
기가 무섭게 민기는 은경의 손을 자신의 페니스로 가져갔다.
자리에 머무르고만 있었다. 가만히 머무른 그녀를 달아오르게
“빨아줘. 그래도 순서는 지켜야지.”
하는 것은 간단했다. 어차피 하다보면 은경 역시 달아오를 테
형식은 부탁이지만 어차피 거부권 따위는 없다. 은경의 눈
니까. 민기는 허리를 앞뒤로 움직였다. 쥐어준 채로 꼭 붙들고
썹이 살짝 일그러졌지만 민기는 아랑곳하지 않고 은경의 머리
만 있는 손바닥 사이로 민기의 물건이 왕복하며 은경의 엉덩이
에 올린 손에 서서히 힘을 가했다. 은경의 입술이 민기의 귀두
를 귀두 끝으로 콕콕 찌른다. 황급히 엉덩이를 앞으로 밀어 보
끝에 와 닿았다. 모든 것을 체념한 듯 은경이 민기의 물건을
지만 그곳에는 민기의 손이 기다릴 뿐이다.
받아들이려 입을 벌리자 민기는 은경의 머리를 붙들어 고정시
“생각보다 엉큼하네? 만져달라고 얘기를 하지.”
켰다.
“그, 그런 거 아냐!”
“왜, 왜? 빨라며?”
엉덩이를 다시 빼 보지만 은경을 기다리는 것은 탱천한 민
“생각이 바뀌었어. 먼저 핥아줘.”
기의 페니스였다. 당황하며 다시 앞으로 허리를 밀자 민기의
손이 아예 움직이지 못하게 압박해 들어온다. 손과 귀두 사이
갈수록 능글스러워지는 그. 차라리 과격했지만 예전이 더
나았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했다.
에 끼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은경의 귀에 민기는 입을
가져다 댔다.
“너 생각보다 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