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이다. 대면위는 남녀가 얼굴을 마주 대하고 행
없기 때문에 부지런히 양치질을 해서 입 안의 음
하는 포즈로, 상호 신뢰를 확고하게 하면서 애정
식 찌꺼기를 없애주면 굳이 침의 살균력을 빌리지
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그래서 정상
않더라도 퇴치가 가능하다.
위라 불리기도 한다. 정상위는 기독교 보급 이후
오히려 키스는 치아 건강에 좋다고 한다. 키스
현재까지 가장 ‘정상적인’ 자세로 인식되어 있다.
로 타액의 분비가 촉진되면 입 안의 산성도가 낮
이 체위는 여자의 ‘성감 삼각 지대’와 유방을 애무
아져서 이에 나쁜 이물질이 쌓이는 것을 막고, 충
하기에 용이한 방법이기도 하다.
치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할
그러나 섹스의 체위에도 역사가 있고 유행이
수만 있다면 마음껏 키스를 하며 사는 것이 구강
있다. 과거에 융성하던 문화나 문명은 분명히 하
건강에도 좋다. 또 키스를 하면 분당 60~80회인
나의 기본적인 체위를 가지고 있었다. 예를 들어
심장 박동수가 1백~1백20회로 빨라지고, 숨이
고대 그리스에서는 후배위가 기본적인 체위였다.
가빠짐으로써 심폐 기능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
반대로 고대 로마에서는 여성 상위의 기승위가
다. 그리고 좌절감이나 공포감이 생길 때 나타나
많았다. 인도 문명에서는 좌위가 주로 사용되었
는 스트레스 호르몬의 생성을 막아주는 효과가
다. 동양권, 특히 중국과 일본, 한국에서는 특이
있으며, 엔도르핀을 분비시켜 행복하게 만들어주
하리만치 다양한 체위를 발전시켜 나가고 있는데
기도 한다. 한 조사에 의하면 키스와 포옹을 자주
각각 소녀경, 48가지 방법이라는 책으로 편집되
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못한 사람들보다 5년 정도
심장병이 압도적으로 많아 70%가 넘는다. 다음
어 있고, 한국의 경우도 72종류나 되는 체위가 춘
더 산다고 한다.
이 뇌출혈이다. 그런데 여자가 복상사했을 때는
키스가 이렇다면 섹스는 어떨까? 조사에 따르
뇌출혈일 경우가 심장병에 비해 4배 정도 높다.
다만 이것이 서양의 문화가 전해지면서 정상위
면 여자가 1회의 섹스에 소비하는 칼로리는 다음
여자에 비해 남자가 절대적인 운동량이 많고, 선
가 정상적인 것으로 인식되기 시작했고, 후배위나
과 같다. 옷 벗기 10ca l, 애무 30ca l, 정상위
천적으로 혈압 상승폭이 크기 때문이다. 남녀 관
기승위가 여성 질환의 원인이 된다는 잘못된 의
25cal, 기승위 25cal, 후배위 27cal, 오르가즘
계에서 ‘남자는 심장이 우선하고 여자는 머리가
학 지식 때문에 다른 체위들은 소멸하게 된다. 아
100cal. 물론 이들 숫자는 개인에 따라 천차만별
우선한다’는 말이 있는데 이것은 죽음에도 해당
무튼 한 가지 분명한 건 정상적인 체위와 비정상
이다. 위에 나열한 표준치만으로 모든 것을 단정
되는 말인 듯싶다.
적인 체위의 구분은 쓸데없는 짓이란 사실이다.
하긴 곤란하다. 측정 방법에 따라 오차가 크다는
미국 하버드대학 의학부의 연구팀이 조사한 결
부부가 서로 맞는 독특한 방식을 찾아낸다면, 그
점을 염두에 두자. 그러나 다른 조사 결과를 종합
과에 따르면 50대의 남자가 섹스를 하고 2시간 이
래서 행복하다면, 뭐가 문제란 말인가.
해 보더라도 한 번의 섹스로 소비되는 에너지양은
내에 심장마비를 일으킬 확률은 50만 분의 1. 심
60~300cal라고 한다. 달걀로 환산해보면 1~5
장병을 경험한 남자라도 완치한 사람의 경우는
키스 건강학과 섹스 다이어트
개. 결국 하루 종일 섹스를 하고 있어도 눈에 띌
섹스하고 2시간 이내에 심장마비를 일으킬 확률
키스가 입술과 혀가 만나는 단순 운동이라고 행
만큼 체중이 변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은 50만 명에 10명이었다. 섹스 후 2시간 내에 죽
화를 통해 소개되어 있다.
각하면 오산이다. 키스할 때는 12개의 안면 근육
그리고 섹스를 하면 소비 칼로리 이상으로 피
은 사람이 이 정도니, 섹스 도중에 ‘복상사’하는
이 총동원된다. 모닝 키스의 에너지 소비량은 1회
로감이 몰려오는 데, 사실은 섹스 도중에 뇌의 움
사람의 수는 더 적을 것임을 쉽게 알 수 있다. 그
에 약 3.8kcal라고 한다. 뿐만 아니라 열정적인 프
직임이 지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