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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otic Essay 험난했던 처녀 등반 천연기념물이란 말에서 눈치 챘겠지만 그녀는 처녀다. 그걸 어떻게 아냐고? 이미 그에 관해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으니 하는 소리다. 순진하게 그걸 믿느냐고 의문을 가질 수도 있겠지만, 척하면 삼천리다. 그녀는 그런 걸로 거짓말을 할 성향이 못 된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아니까. 무엇보다 기쁜 건 이번 여행을 제안한 게 그녀라는 점이다. 여자가 1박 2일짜리 여행을 가자고 말하는 건 곧 섹스하고 싶다는 말을 에둘러 표현한 것 아니던가. 그간의 내 공이 이렇게 결실을 맺게 된 게 참으로 뿌듯하다. 게다가 이건 그녀 생애 최초의 섹스다. 첫 섹스라면 응당 그에 맞는 대접을 해줘야 이치 아닐까. SPARK June 2014 51 051~066 Erotic Essay.indd 51 2014. 4. 28. 오후 3: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