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에차를대고바로카운터로올라갔다. 키를받고그녀의허리를안아룸으로
들어갔다. 그녀는테이블에핸드백을내려놓고창가로걸어갔다.
‘차라락…….’
커튼을활짝열어젖힌후팔짱을끼고눈앞에보이는강가로시선을던졌다. 가만히
테이블 의자에 앉아 쏟아지는 햇살 틈에 서 있는 그녀를 보았다. 그녀의 스커트 사이
를통과한빛으로인해그녀가실루엣으로비쳤다. 경은은한참동안이나밖을쳐다보
았고 나 역시 그런 그녀의 뒷모습을 그저 바라만 보았다. 그녀가 입술을 열어 말하기
전까지시간의흐름이란게느껴지지않았다.
“오늘이지나고나도우린다시만날수있을까?”
아무런 대답도 할 수 없었다. 지금 그녀가 어떤 상황인지, 또 어떤 마음인지를 모르
는 나는 그 질문 앞에서 너무나 무력했다. 전후가 어떻고 좌우가 어떻고를 물어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그냥 지금 이 순간 그녀와 같이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만
족하자고생각했다. 대답대신그녀에게다가가어깨에두손을올렸다.
“나중일은나중에생각해요, 우리.”
경은의 목소리는 다시금 생기를 머금는다. 난 어깨에 올린 두 손을 앞으로 뻗어 가
슴을안고뒤로당겼다. 그녀의두손이내팔을잡고고개를옆으로젖혔다.
“지금은 이걸로 만족해. 그리고 고마워, 오빠. 궁금한 것 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