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어차피 난 호로 자식이다. 후배의 아내와 어찌해볼까 고민하는……. 그것도 후배
녀석이 뉴욕으로 파견 나가 있는 틈을 타 제 잇속만 챙기는 나쁜 놈이다. 나쁜 놈이면
나쁜 놈답게 행동하자. 지금부터 내 머리는 팬티 속으로 집어넣고 팬티 속의 물건으
로만 생각하자. 그래, 까짓 거. 그녀가 맑은 웃음을 터뜨린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한
번씩 쳐다볼 만큼 아름다운 미소다. 예전에 그녀와 자주 갔던 레스토랑에 찾아 자리
를잡으니그녀가고개를갸웃거린다.
“이집인테리어가바뀌었네요. 그죠?”
그녀도나처럼고민하고있을것이다. 어쩜나보다더할지도……. 그래도밖으론웃
는다. 그래, 나나너나똑같이나쁜놈이고나쁜년이다. 그렇게생각하자망설임이사
라진다. 지금부턴 절대 다른 생각은 하지 않으리라. 그녀에게만 집중할 것이다. 밥을
시키고술을시켰다. 적당히마셨을까? 그녀가발그레달아오른입술을열며말했다.
“우리좀걸어요. 술도깰겸…….”
그녀의 손을 잡고 근처의 공원을 거닐었다. 어느새 바람이 쌀쌀해졌다. 그럴만한
계절이다. 우리는 공원 안에서 인적이 드문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가로등조차 걸
음이닿지않는그곳은깜깜하다.
“저기서쉬었다가지.”
벤치에앉아그녀의어깨를끌어않았다.
“누가봐요.”
“올사람없을텐데……. 그런다고누가흉이라도보는것도아니고”
내어깨에얼굴을기대왔다. 예전에그랬던것처럼. 6년전이나지금이나여전히아
름다운그녀. 손으로그녀의턱을들어올렸다. 그녀의눈은이미감겨있었고붉은입
술은 조금 벌어져 있었다. 혀를 내밀어 윗입술을 핥아갔다. 입술이 열리며 혀가 마중
을나왔다.
“아아.........”
입술을비집고나온신음소리……. 혀는턱을지나그녀의목젖에닿았다.
“하아……. 어쩌자고......?”
그녀는공원에서 애무 받는것이 혹지나가는 사람에게들킬까두려운모양이었다.
허락되지 않은 사랑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