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작정을했구나. 나만나서뭐하게?”
“에이알면서……. 근데사무실에누가있어?”
“응. 괜찮아. 직원들다외근나가고나혼자야.”
“금방갈게. 그럼.”
성미희. 27세. 외국계 회사에 다니는 늘씬한 미녀. 학벌 좋고 집안 좋고, 무엇보다
개방적인 성격의 소유자로 내 섹스 파트너 중에서도 세 손가락에 꼽히는 여자다. 일
로 만나서 서로 섹스를 즐기는 사이로 발전한 여자. 가끔씩 결혼할까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하는여자다. 그렇다고 결혼할건아니다. 저런여자를 와이프로 삼기에는 좀 그
렇다. 그냥 섹스 파트너가 딱이다. 아마 미희도 나처럼 생각할 거다. 33살의 독신남.
그럭저럭 잘 나가는 무역 회사를 꾸려가는 젊은 사업가. 게다가 외모도 준수하고 무
엇보다 섹스도 잘 하니 데리고 다니기엔 부족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겠지. 일종의
거래인 거다. 그녀와 나 사이는. 오늘도 뜨거운 시간을 보내겠지. 아참 그러고 보니
외근 나간직원들에게 현지 퇴근하라고 일러야겠다. 오늘은사무실에서 섹스를즐겨
야 할 테니. 서둘러 전화를 한다. 다들 좋아라 한다. 훗, 뭐 나도 좋지만. 그러고 있는
데미희가들어온다.
“비오는금요일오후라그런가. 사무실이어둡네.”
“더좋잖아. 이런분위기. 커피?”
“커피는 무슨, 그냥 우리 나가자. 오빠가 사장이니까 그냥 퇴근해도 되잖아. 좀 있
으면다른직원들들어올텐데…….”
“아냐, 안 나가도 돼. 직원들 다 현지에서 퇴근하라고 전화했어. 그 말은 이 사무실
에아무도올사람이없다는뜻이야. 너와나둘밖에없을거란얘기지.”
이야기를 듣는 그녀의 눈이 반짝 빛난다. 이래서 그녀가 좋다. 한마디만 하면 무슨
얘기인지바로파악하는저총명함이좋다는거다.
“그럼커피는됐고숨이나좀돌리자, 오빠.”
“그럴까?”
말을 마침과 동시에 문 쪽으로 다가가 문을 잠근다. 찰칵 하는 소리와 함께 그녀의
입가에미소가걸린다. 이제준비는끝난건가?
사무실 그리고 애널 섹스 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