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UDE STORY 7호_new Jan. 2016 | Page 84

마침내면접당일. 업무가끝난저녁시간이었다. ‘도대체무슨질문을할까? 잘할수있을까, 후우.’ 나는 그 회사로 향하며 많은 걱정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게 웬 일인가? 30분 정도는 더여유있게나선길이었는데망할놈의시위때문에길이막혀지각을하고야만것이다. 면접 날 지각이라니, 내가 봐도 이건 최악이었다. 헐레벌떡 뛰어갔지만 이미 신 이사와 약속한 시간 에서20분이나지난시간이었다. “아니 이게 면접 보는 사람의 태도입니까? 첫 만남부터 이렇게 늦어도 되는 겁니까? 이게 일 자리를구한다는사람의자세인가요? 신이사는내가들어가자마자눈꼬리를치켜뜨고따져댔다. “신 이사님, 정말 죄송합니다.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뭐 그냥 가라셔도 할 말이 없습 니다.” 나는 최대한 미안한 표정을 지며 신 이사에게 사의를 전했다. 신 이사는 조금 언짢은 기색을 풀고나를보고말했다 “나는요, 약속을가장중요하게생각합니다. 조심하세요, 앞으로...” 그 정도로 끝난 게 다행이다 생각하고 자리에 앉으며 신 이사를 살폈다. 40대로는 보이지 않 는 얼굴이었다. 예쁜 얼굴은 아니지만 세련미가 넘쳐 나는 스타일이었다. 속으로 한숨을 내쉰 나는 이력서를 꺼내 내 자신을 홍보하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하는 면접이다 보니 말이 헛 나오 고 얼굴에는 땀이 송글송글 맺히고 있었다. 나는 그래도 고개를 숙이고 열심히 내가 하고자 하 는 바를 말했다. 왜 있잖은가? 업계 상황이 어떻고, 내가 보는 시장 동향은 저떻고, 내가 입사하 게 되면 이러저러하게 하겠다는... 내 딴에는 몇날 며칠을 조사하고 만들어 낸 기획안이었다. 그런데 듣고 있는 신 이사의 반응이 없다는 느낌이 들어 고개를 들어 보니 신 이사는 빤히 내 얼 굴을쳐다보고있는게아닌가. 조금은재미있다는표정으로... “이사님혹시제가뭐실수라도...” “아니, 열심히말하는것같아서... 미스터김이라고했나?” “네? 아네에.” 어느순간부터신이사는말을놓고있었다. 기분이좀상했지만급한건나였으니참을수밖에... “땀을많이흘리네. 뭐마실래요? 이야기가좀길어질것같은데...” 84 〈〈 누드 스토리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