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애인없어?”
“훗...없다. 없으면 니가 내 애인이라도 해 줄 테야? 큭큭... 또 얼굴 빨개지네. 접근하는 놈은
많지만... 별로.. .음... 돈벌어야해. 등록금도내야하고집세도내야하고.
“그럼내가니애인해줄까?”
착 가라앉은 내 음성에 놀랐는지 잠시 나를 쳐다보더니 곧 꺄르르 하고 웃음을 터트렸다. 그
리고는나의얼굴을두손으로잡고살짝입술에다뽀뽀를했다. 말그대로뽀뽀다. 귀여운강아
지한테하는것처럼...
”하하하. 웃겼어. 차라리그냥섹스한판하자고해. 누굴사귀는건딱질색이야.”
그러더니 나를 일으켜 세워 침대로 이끌었다. 침대로 나를 밀치더니 누워 있는 나를 조용히
몇초간바라보고는천천히윗도리를벗고손을돌려브래지어끈을풀었다.
‘출렁.’
이 상황이 도대체 이해가 안 된다. 도무지 이게 뭔지 내 머리론 상상조차 안 된다. 혹시 꿈인
걸까? 그러나 그런 생각을 할 여유조차 없었다. 브래지어의 압박감에 시달리던 유방이 탈출하
며 크게 흔들렸기 때문이다. 눈앞에 저토록 놀라운 유방이 나를 향하고 있는데 생각은 무슨...
당황해 하는 기색이 역력한 나를 쳐다보며‘훗’하고 웃음을 내뱉는 그녀. 그리고는 핫팬츠를
팬티와함께손가락으로무릎까지내리더니곧발로밟아끝까지내렸다.
“그렇게구경만하지말고너도어서옷벗어. 내가벗겨줘?”
누가 봐도 위악적이라고 생각되는 그녀의 말. 지금 그녀는 괜히 음란한 탕녀인 척 하고 있다.
왜일까? 이유는 몰랐지만 이렇게 하고 싶지는 않다는 생각만 들었다. 저렇게 아름다운 여자를
거부하는내가이해가안갔지만, 하여간이렇게하고싶지는않았다.
“아니 됐어. 니가 무슨 생각인지는 모르지만 이건 아니야. 그래 아까 내 입으로 그랬어. 한번
하자고. 그래 너처럼 예쁜 애랑 하고 싶다는 게 솔직한 내 맘이야. 그렇지만 이건 아니야. 혹시
모르지. 네가 이런 식으로 돈을 벌어서 생활을 영위하는 애라면 할 수도 있겠지. 그런 거야. 그
럼 이렇게 섹스하고 나서 내가 너에게 돈 주면 되니? 얼만데... 좀 비싸 보이긴 하네. 10만원, 20
만원, 아니면100만원....”
‘짜악!’
내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그녀의 손이 내 뺨을 쳤다. 아프다.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