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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홀한 한여름 밤의 정사
요일은언제나활기로가득차있다. 한주일의피로를풀수있는휴일이
토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리라. 오후의 거리는 분주했다. 들떠있는 모습들
에서 주말임을 실감할 수 있었다. 이곳 홍대 앞엔 주말을 즐기려는 사람
들로 시장통을 이루고 있었다. 이곳은 말 그대로 젊은이들의 천국이다. 그 천국 한가
운데 있는 노상카페에 미희가 앉아있다. 그녀는 카페 앞 파라솔에 앉아 지나가는 자
동차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곳에서 한참을 있었던지 이미 미희 앞에 놓인 콜라 잔
의얼음이녹아 없어진지 오래다. 컵 잔에 서린 물방울이 탁자로흘러 내렸다. 흘러내
린물방울을가지고미희가손끝으로글씨를쓰고있다. 기다림이란참으로지루하다
고 미희는 생각했다. 내리쬐는 땡볕이 가만히 앉아 있어도 구슬땀을 쏟게 하는 늦여
름 오후. 건너편으로 이십대를 갓 넘은 듯한 여자가 길쭉한 아이스크림을 입안에 물
었다 꺼내곤, 이내 핥으며 지나가고 있다. 미희는 묘한 웃음을 짓고 있었다. 저런 광
경을 볼 때마다 미희는 묘한 광경을 떠올리곤 했다. 사실 핫도그나 아이스크림을 먹
으며지나가는여자들의모습은어떻게보면한심해보였다. 심지어는바나나를물고
가는 여자들도 있었다. 주위의 남자들은 그 광경을 보며 음흉한 웃음을 지으며 한마
디씩하곤했다.
지금미희는그녀의단짝친구경아를기다리고있는중이었다. 중간에시간이비는
바람에약속보다좀일찍나와나름대로여유를만끽하고있는중이었다. 약속시간이
지났는데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경아. 역시 이 계집애는 약속 시간을 제대로
지키는 적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미희가 혼자 앉아 있는 모습을 쭈욱 지켜보던
옆파라솔사내가미희에게로다가왔다.
“바람맞았나요? 저도바람맞았는데, 앉아도될까요?”
미희가 그를 쳐다보았다. 그리 잘 나지는 않았어도 깔끔한 옷매무새며 부드러운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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