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드모델은창녀가아니다
아직까지 옷을 벗지 못한 채 머뭇거리고 있는 그녀, 그녀의 이름은 수아였다. 얼핏
봐도 상당한 미모를 자랑하는 그녀. 처음 그녀를 보는 순간 심장이 툭 하고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내가 그리는 이상형에 꼭 들어맞음직한 여자였기 때문이었다. 저런 여
자가 왜 누드를 찍으려는 건가 싶었다. 누드를 찍는 사람이 따로 정해져 있는 건 아니
었지만, 그녀는누드를찍을법한사람이아니란게, 아니찍지않았으면하 는게솔직
한 내 심정이었다. 왜 누드를 찍으려고 하는지는 몰랐지만 그녀의 말로는 자신의 몸
을 찍어 평생토록 남기고 싶다는 생각에 누드사진을 찍기로 한 것이라고 했다. 아무
려면 어떤가. 나는 그냥 그녀의 부탁대로 사진을, 그것도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그녀의 알몸을 카메라에 담기만 하면 될 일이었다. 이런 일반인의 경우엔 한가지 철
칙이 있었다. 그건 촬영장에 오직 모델과 나만 남는다는 것이었다. 전문적인 누드 모
델일 경우 주변에 아무리 많은 남자 스텝이 있다해도 별로 거리낌이 없지만, 일반인
들은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 앞에서 옷을 벗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기 때문에 이런 경
우 모든 스텝들을 다 물리치고 나 혼자서 사진을 찍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었다. 조
명이니 메이크업이니 하는 부차적인 문제가 있었지만, 그것보다는 수치심을 없애주
는게더큰관건이었다. 아무래도보는사람이적어지면수치심도덜할것이기에.
“수아씨라고했나요?”
“네.”
“좀어색하죠, 아니좀부담스럽죠?”
“아뇨그런건아닌데...”
“너무긴장하지않으셔도돼요. 누구나처음에는다그래요.”
“네, 잘부탁드려요.”
“일단저기탈의실로가서청바지만입고오실래요. 위에는안입으셔도돼요.”
쭈뼛거리며탈의실로향하는그녀. 잠시후청바지만입은채탈의실을나서는그녀
가눈에 들어왔다. 묘한 느낌이 든 건 그때부터였다. 허리에 딱달라붙는 청바지는 누
가 봐도 매혹적이었고 상의는 아무것도 걸치지 않아 탐스러운 유방이 적나라하게 보
여졌다. 젖꼭지는핑크빛으로물들어져있었고긴생머리는탐스런가슴위로스르륵
누드 촬영 중에 생긴 일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