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요? 저도 그런데... 어느 산으로 가셨어요?”
“도봉산이요.”
“예? 이런 우연
이... 저도지금도봉산인데...”그런데아무래도뭔가이상했다. 그녀의목소리가아
주 가까운 데서 들리는 느낌이었기 때문이었다. 혹시... 난 놀라서 동굴 안을 쳐다보
았다. 나와 눈이 마주친 그녀도 핸드폰을 들고 있었다. 난 핸드폰에 대고“여보세
요.”떨면서 주저하듯이 말했다. 그러자 그녀의 핸드폰에서 동굴을 울리듯이 내 목
소리가 울려 나왔다. 이럴 수가... 그녀의 아이가 입학한다는 말을 듣긴 했지만...
“이지희씨?”그녀는너무놀랐는지대답도못하고고개만끄덕였다.
잠시 흐르는 정적... 그녀와 나눈 대화들이 스쳐 지나갔다. 그리고 폰섹, 컴섹으로
나눈 느낌들. 실제로 만나 해보고 싶다던 말들. 그리고 내 자지를 사탕처럼 빨고 싶
다는 말. 내 정액을 먹고 싶다는 말들이 떠올랐다. 지금 그녀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하
고 있으리라. 뭐라고 할 말이 없었다. 잠시 그녀와 시선이 마주쳤다. 그 시선 속에서
그녀의생각을읽어낼수있었다. 나만의착각일진몰라도, 틀림없이그눈빛은이렇
게말하고있었다.‘지금당신과말했던그모든것을해보고싶다고...’
등산길에서 만난 폰섹 파트너 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