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아슬아슬한 순간들이 연이어 밀려왔다. 수진이는 묘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뭐
랄까, 아프다기보다는 오히려 즐거워하는 듯 보였다. 그 모습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현기증이 나고 눈앞에 불꽃들이 반짝거리기 시작했다. 불꽃들이 터지는 걸 느끼는
순간 아래가 다시 뜨거워졌다. 순간 빼야지 하는 생각이 들며 엉덩이를 뒤로 밀려는
데 그녀의 다리가 내 몸을 놓아주길 않았다.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그녀의 몸 안에 정
액을한가득분출해버리고말았다. 아무런생각이들지않았다. 그냥행복하다는게
이런 거구나란 생각이 들뿐이었다. 한동안 그 상태에서 나와 수진이는 멈춰 굳어있
었다. 둘 다 땀이 비 오듯 흘러내리고 있었지만 떨어지고 싶진 않았다. 가만히 서로
끌어안고둘의심장소리그리고두근두근거리는움직임을온몸으로느끼고있었다.
거의끊어질듯이몰아쉬던숨이어느정도돌아오자수진이가먼저입을열었다.
“너안에다했구나?”
“응. 하기 전에 뺄려고 했는데 그만... 미안해.”난 정말 뭐라고 할말이 없었다. 혹
시 나한테 이런 일이 생겨도 여자한테 절대 임신시키는 일은 하지 말아야지 하며 평
친구에서 연인으로 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