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UDE STORY 3호_new Jan. 2016 | Page 14

줄을몰라했다. 그때그녀의입에서전혀예상치못했던말이흘러나왔다. “오늘 저희 집에서 같이 식사하실래요?”말하는 그녀도, 듣는 현기도 서로 놀라고 있는눈치였다. “그래도 될까요?” “어차피 조금 있으면 집으로 가서 식사를 준비해야 하는데... 뭐..” “아.. 네.. 그럼.. 신세좀질게요. 안그래도혼자밥먹는게싫었거든요.” “그러세요. 그런데뭐사러나오신거아닌가요?” “아니요. 지우씨는요?” “사러나오기는했는데.. 아, 마침저기슈퍼가 있네요.”쇼 핑을 마치고 차를 몰고 그녀의 집으로 갔다. 물론 집에는 아무도 없었다. 어느덧 시 간은 4시 30분이 넘어가고 있다. 그녀가 식사를 준비하는 동안 혼자 거실에 앉아 있 는것이왠지어색했다. TV를틀어놓긴했지만, 전혀눈에들어오지않았다. 다만그 녀와 악수를 했을 때의 느낌이 계속 머릿속에 맴돌고 있었다. 손바닥에 아직 그녀의 체취가 남아 있을까? 현기는 그녀와 악수한 손을 코에 대고 향기를 맡아보았다. 아 무런 향기도 나지는 않았다. 그냥 그 느낌만 남아있을 뿐이다. 한참을 멍하니 있다 보니 어느덧 저녁 식사시간이 되었다.“현기씨 식사 준비 다 됐어요. 근데 하다보니 너무많이한거있죠. 오늘저녁은현기씨가삼인분은드셔야해요.” “하하하.. 지우씨솜씨라면5인분도먹겠는걸요.” “호호호.. 그래요?” “그럼요. 혼자서맨날햄버거아니면가끔식당가서먹었는데, 이렇게집에서먹는, 특히지우씨가해주시는음식을먹는게얼마나영광인데요.” “그렇다면정말로3인분다드셔야해요.”이내식탁이차려졌고정말두사람이먹 기에는너무푸짐한음식들이날라져왔다. “와, 이렇게 맨날 먹을 수 있다면 정말 좋겠네요.” “그럼... 매일 오세요. 매일 이렇 게 차려드리죠.”삼인분은 못 먹었지만, 현기는 약속이라도 지키려는 듯 열심히 먹 었다. 물론그녀가해준요리이기에더맛있게느껴졌는지도모른다. “체하시겠어요.”그녀가 물을 한잔 건네준다. 현기가 손을 내밀어 물잔을 잡는 순 간그녀의손가락이느껴진다. 그녀를바라보았다. 그녀가고개를살짝숙인다. 그녀 도 현기의 손이 느껴졌나 보다.“아.. 더 이상 못 먹겠네요. 2인분정도 먹은 것 같은 데.. 삼인분은 도저히 무리네요.” “아니.. 그럼 약속 지키려고 그렇게 드신 거예요?” 14 누드 스토리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