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된 얼굴로 나를 훔쳐보고 있었다. 내 치마 속을 본 것이 틀림없다. 이번엔 내가 느
끼기에도 좀 많이 들려졌으니까. 나는 그를 향해 등을 돌리고 다시 한 번 스윙을 했
다. 내가 T팬티를 입고 있다는 사실을 그에게 알려주고 싶었다. 엉덩이 계곡 사이로
끼어있는 끈과 야릇한 천 조각으로 수놓아진 탐스런 엉덩이를 보여주기를 원했다.
그가 내 속살을 봐주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견딜 수 없는 흥분이 밀려왔다. 그가
내 엉덩이를 훔쳐보며 야릇한 상상을 즐기고 있을 거라 생각하니 내 몸은 금세 뜨거
워지고 말았다.
“많이 기다리셨죠? 죄송해요. 저쪽 사모님 스윙 자세가 생각대로 안 되는 통
에…….”
“괜찮아요. 저도 그런데요, 뭘.”
“그럼 이제 시작해볼까요? 일단 스윙 한 번 해보세요.”
조금 뒤로 물러서는 그. 아까와는 달리 코앞에서 나를 지켜보는 그를 의식하자 몸
에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아주 크게 휘둘렀다. 온몸이 휘청거려 치마가 들썩이도
록. 엉망이었다. 몸에 힘이 들어갔으니 스윙이 제대로 될 리가 있나. 공은 크게 훅을
그리며 옆으로 삐져나갔다. 그러나 그건 별 거 아니었다. 중요한 건 내 치마가 들려졌
고 그 안에 있는 적나라한 모습이 그의 눈에 각인되었다는 것이었다.
꽤나 놀랐나보다. 보통 때라면 이것저것 지적하며 말문을 열었을 그가 조용한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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