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UDE STORY 15호_new Apr. 2015 | Page 81

05 몇 주 전이었나? 내 안에 숨겨진 관음증 항상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힘들다고 투정하 던 아내가 동료 학원 강사의 차를 얻어 타고 다니게 되었다며 희희낙락하던 게. 상대 는 같이 일하는 여자 강사라고 했다. 잘 됐다 싶어 축하의 말까지 건넸었다. 그런데 그게 거짓말일 줄이야. 그를 알게 된 건 우연히 아내를 거리에서 목격하게 되었기 때 문이다. 여느 날과 마찬가지로 피곤한 몸을 버스에 싣고 퇴근길에 올랐었다. 집 근처에 다 와서 차가 막히기 시작했다. 버스가 꼼짝도 않고 있었지만 출퇴근길에는 늘 막히는 곳이었기 때문에 별 생각 없이 차창 밖을 내다보고 앉아 있었다. 그러다 옆 차선에서 내 옆으로 슬그머니 다가오는 SUV 차량 한대를 무심코 바라보던 나는 창문을 통해 아내를 발견하게 되었다. 선팅이 되어있긴 했지만 조수석에 앉아있던 아내를 분명히 식별할 수 있었다. 십년을 넘게 보아온 여자를 모를 리 있을까. 그런데 놀랍게도 운전 석에 앉아있던 사람이 여자가 아닌 남자가 아닌가. 아내가 거짓말을 했을 리 없다고 생각했지만 운전자는 분명히 남자였다. ‘왜 그랬을까? 카풀 한다는 사람이 남자였어도 상관은 없었을 텐데……. 혹시 내가 신경 쓰는 게 싫어 일부러 거짓말을 한 건가? 그래, 그럴 거야. 설마 저 여자가 바람 을 피우기야 하겠어.’ 생각은 그렇게 했어도 두 사람이 나란히 앉아 있는 것을 직접 보게 되니 은근히 부 아가 치밀어 올랐다. 82 누드 스토리 15 080~098 누드스토리본문-15.indd 82 11. 6. 9. 오후 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