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UDE STORY 15호_new Apr. 2015 | Page 70

이 스쳐갔다. 녀석의 손길은 예상대로 어색하고 서툴렀지만 느낌만큼은 신선했다. 오일이 잔뜩 묻은 녀석의 두 손이 내 등위에서 미끄러지고 있는 느낌이 잔잔한 흥분 을 전해주고 있었다. 녀석의 손이 조금씩 아래로 내려가는 동안 내 몸은 감미롭게 반 응하고 있었다. 녀석의 손길이 내 몸에 감추어진 성감대를 하나하나 자극하는 동안 내 몸은 서서히 뜨거워지고 있었다. 다리 사이에 감춰진 은밀한 그곳은 벌써부터 촉 촉하게 젖어 들어 있었다. 하지만 녀석의 두 손은 허리 아래로는 더 이상 내려가지 못 하고 있었다. “더 아래로 내려가. 마사지 안 해줄래? 혹시 너 이상한 생각이라도 하고 있는 거 니?” “아뇨 아뇨. 근데…….” “그럼 됐어. 어서.” 그렇게까지 말하는데도 망설이고 있는 녀석의 모습이 답답하기도 했지만 녀석이 참 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럴수록 녀석이 더 마음에 들었다. 녀석은 또 다시 한 참을 망설인 끝에 겨우 내 엉덩이를 더듬기 시작했다. 떨리는 녀석의 두 손이 엉덩이 를 만져주는 동안 나는 몽롱한 기분에 취해버렸다. 마치 녀석이 연인 같다고 느껴지 기까지 했으니 말이다. 정말 그렇게 될 수 있을까? 그러려면 좀 더 진도를 나가야겠 지. 녀석이 다리까지 마사지를 해주고 손을 뗐을 때 나는 몸을 앞으로 돌렸다. 순간 녀석의 눈이 동그랗게 커지며 내 가슴과 음부를 오르내렸다. “앞에도 해줘.” “거……. 거긴…….” “어서.” 녀석의 손을 잡아끌자 녀석은 마지못해 하며 내 가슴에 손을 얹었다. 떨리는 녀석 의 손길이 가슴을 부드럽게 만져주자 내 몸은 순식간에 뜨거워지고 말았다. “오일 좀 더 발라 줄래?” 내 목소리도 떨리고 있었다. 뭐야, 아마추어같이. 근데 그게 내 솔직한 심정이었다. 사랑하는 남자와 처음으로 섹스를 하는 것처럼 떨리는 마음. 아직 나 순진한 구석이 조금은 남아있는 걸까? 이런 내가 어색하면서도 싫지는 않다. 왠지 행복하다. 웨이터를 사랑한 나가요 71 060~079 누드스토리본문-15.indd 71 11. 6. 9. 오후 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