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UDE STORY 15호_new Apr. 2015 | Page 7

자세 교정에 한창이다. 꽤나 고생하겠다 싶었다. 어쩜 폼이 저 모양인지. 백날을 쳐봐 라. 그 자세로 골프가 되나? 그 남자가 들으라는 식으로 큰 소리로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그의 시선이 바로 내게 향한다. 반가운 미소와 함께 인사하는 그의 표정에 묘한 기 운이 느껴진다. 역시 이 옷을 입길 잘했어. 근데 좀 쑥스럽기는 하다. “안녕하세요, 오셨어요. 잠시만요. 이 사모님 좀 봐드리고 금방 갈게요.” “괜찮아요. 천천히 하세요.” 말은 이렇게 했지만, 마음속으로는 어서 오라고 주문을 왼다. 혼자서 연습하는 건 역시 지겨워. 사실 골프가 그리 재밌지는 않다. 아줌마들은 골프가 신랑보다 더 좋다 고까지 하던데, 난 그저 그렇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 연습장에 꼬박꼬박 출근 하는 이유는 순전히 저 남자 때문이다. 그러니 골프가 늘 리가 있나? 지금도 나는 스 윙에 신경 쓰기보다는 아줌마와 함께 있는 남자를 훔쳐보기에 더 바쁘다. 역시 잘 났다. 몸도 탄탄하고. 그를 보는 동안엔 내 몸속에서 아드레날린이 샘솟는 걸 느낀다. 동시에 은근한 성욕도 느껴지는 듯하고. 저 남자랑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다 스스로 놀란다. 나, 왜 이러지. 근데 내가 그를 훔쳐보는 것 못지않게 그 역시 나를 힐끔힐끔 쳐다보는 게 느껴진다. 드라이버를 휘두를 때마다 짧은 치마 자 락이 들썩이며 위태로운 모습을 연출한 까닭이다. 사실 내가 생각하기에도 너무나 아슬아슬한 장면이었다. 하지만 이미 그를 유혹하기 위해 작정을 하고 나온 나로서는 그 위태로운 모습을 감출 이유가 없었다. 물론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고깝지는 않았지만 그건 어쩔 수 없 이 감수해야할 부분이었다. 아줌마의 연습이 끝났나 보다. 수고하셨습니다, 라는 그 의 목소리가 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