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의 브래지어와 팬티는 내 몸을 가리지 못하고 있었으니 녀석이 그런 반응을 보
이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녀석의 거친 숨소리가 내게까지 들려왔다. 녀석은 충혈
된 눈으로 나의 몸을 구석구석 훑어보며 거친 숨을 내쉬고 있었다. 그 모습은 나를
흥분하게 만들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하지만 녀석은 예상대로 순진한 남자였다. 다
른 남자였다면 벌써 내게 달려들었을 텐데 녀석은 자신의 성욕을 잘도 참아내고 있
었다. 아니, 그럴 용기가 없다고 하는 것이 더 잘 어울릴 것 같았다. 나는 녀석에게 보
란 듯이 몸을 한 바퀴 돌리며 두 손을 허리에 얹고 요염한 자세를 취해 주었다. 그리
고 다시 그를 향해 비스듬히 선 채로 허리를 숙이며 엉덩이를 내밀었다.
“이 정도면 손님을 유혹하는데 별 문제 없겠지?”
“네.”
“너는 어때?”
“그게…….”
“괜찮아. 솔직히 말해봐.”
“네.”
68 누드 스토리 15
060~079 누드스토리본문-15.indd 68
11. 6. 9. 오후 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