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 설마.”
“못 믿겠으면 여기서 스윙 한 번 해봐라. 아빠가 네 속옷 색깔을 맞출 수 있나 없나.”
“싫어. 아빠는 다 큰 딸한테 못 하는 소리가 없어.”
“아무튼 그 옷 입고 골프 치기는 그럴 걸. 괜히 그 옷 입고 연습장 갔다가 창피 당한다.”
“아빠 말 들어. 너 그 옷 입고 나가면 앞으로 골프 금지다.”
“됐네요.”
더 있다간 무슨 소리를 들을지 몰라 부리나케 방안으로 뛰어 들어간다. 뒤에서 엄
마의 잔소리가 스테레오로 들려온다. 근데 정말 스윙 해보라고 하면 큰일이잖아. 사
실은 속옷을 아주 야한 걸로 입었거든. 나는 방안에 있는 전신 거울을 향해 몸을 돌
리며 치마를 살짝 걷어 올려보았다. 봉긋한 둔덕위로 자라난 까만 털이 선명하게 비
쳐 보이는 망사 팬티가 아주 야한 모습으로 거울에 비쳐지고 있었다. 몸을 살짝 돌려
엉덩이를 비추니 달덩이 같은 탱탱한 엉덩이가 고스란히 보였다. 이 팬티는 지난 생
일 때 민주 계집애가 사준 선물이다. 받을 때만 해도 미친 거 아니냐며 민주에게 투
정을 부렸지만 막상 입어보니 마음에 든다. 역시 친구밖에 없다니까.
보통은 골프를 칠 때 짧은 치마를 입으면 그 안에 속바지를 입는 게 상식이지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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