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UDE STORY 15호_new Apr. 2015 | Page 28

“밥은 먹었니? 아님 차나 한 잔 할까?” 여전히 우물쭈물하는 나. 간신히 입을 뗀다. “오빠, 오랜만이에요. 근데 뭐예요. 40도 훌쩍 넘은 아저씨가 애들처럼 청바지나 입 고.” “뭐가 어때서. 이거 신경 쓴 건데. 사람들이 너 옆에 있는 나 보고 손가락질 할까봐 젊어 보이려고 입은 건데. 이상해?” “당연히 이상하죠? 오빠가 아직도 청춘인 줄 알아요.” 말은 그렇게 했지만 전혀 이상하지 않았다. 그 근처에 있던 다른 젊은 애들과 비교 해봐도 하나도 이상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 근사해보였다. “알았어. 미안. 우리 차 마시러 가자. 우리가 자주 가던 그 카페 어때?” “그래요. 가요, 아참, 차 가지고 왔으니 내 차로 가요. 오빠 차 가지고 왔어요?” “아니, 네 차로 가면 돼.” 우리가 자주 가던 그 카페는 약속장소에서 30분 정도는 가야하는 곳이었다. 차에 타고 시동을 걸고 운전하는 동안 그는 예전처럼 명랑한 웃음과 재기 넘치는 말들을 7년만의 외출 29 022~041 누드스토리본문-15.indd 29 11. 6. 9. 오후 2:10